한국생산성본부(KPC)는 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신각수 국립외교원 소장(전 주일본대사)을 초빙해 '복합 대전환기 한일관계의 나아갈 방향'을 주제로 'KPC CEO 북클럽'을 열었다고 2일 밝혔다.
신 소장은 한일 관계 악화가 일본보다 한국에 더 피해가 크다고 강조했다. 중국 부상과 북한 문제 해법 등 일본과 협력이 미국을 설득하는 지렛대가 될 것으로 봤다.
신 소장은 “한일 양자관계를 떠나면 개발협력, 기후변화, 보건의료, 에너지협력 등 양국이 협력할 분야가 굉장히 다양하고 많다”면서 “한일 관계는 사춘기를 넘어 성숙 단계로 갈 것인지, 근위축증으로 갈 것인지 뉴노멀의 기로에 서 있다”고 설명했다.
신 소장은 한일 관계가 '잃어버린 10년'의 중증복합골절 위기에 빠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한일 간 상호신뢰가 없다보니 양국이 왜 중요한지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며 “한국과 일본이 전략적으로 중요한 파트너라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일 양국이 전환기 대비, 상호이익의 극대화, 중국 공세에 맞설 지역의 전략 파트너, 북핵 폐기 및 한반도 통일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신 소장은 “양국 관계개선을 위해서는 역사화해는 필수”라며 “노비자 등을 통해 최소한의 교류부터 시작하는 등 단계적, 점진적으로 선순환의 협력의 관계를 쌓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 총괄디렉터인 정갑영 KPC 고문은 “양국 신뢰회복이 가장 중요하고 이는 역사 화해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한일이 미래 비전을 설정하고 잠재적 미래를 위해 함께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영호기자 lloydmin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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