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영세 공예업체를 위한 판매전이 열렸다.
중소기업중앙회와 롯데백화점은 2일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 '중소기업 공예품특별판매전' 개막식을 개최했다. 오는 4일까지 열리는 행사에는 전국 7개 공예협동조합 소속 43개 업체가 총 217개 품목으로 참여한다. 각 지역을 대표하는 우수 공예품 제조업체와 유명 작가의 고급·생활도자기, 장식·공예소품, 생활용품 등 다양한 작품이 판매된다. 소비자 반응이 좋은 제품은 롯데백화점에 입점될 예정이다.
길순정 대전공예협동조합 이사장은 “예술적 소양을 갖춘 전문 공예인들이 공예 문화의 맥을 잇고 전통 공예 기술의 멋을 알리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진정욱 전북공예협동조합 이사장은 “공예품 특성상 소비자가 작품을 직접 체험하고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코로나19로 그런 기회가 차단되면서 공예업계는 많은 타격을 입었다”며 “이번 판매전이 공예업계에 단비와 같은 위기 극복의 기회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행사는 중기중앙회가 올해 3월 5대 백화점과 체결한 '유통 분양 상생협의체'의 첫 결실로 열렸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유통 대기업과 입점 중소기업 간 상생 문제가 이슈였을 당시 2014년 롯데백화점과 중앙회가 가장 먼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면서 “롯데와 중기중앙회는 오랜 기간 협력해 온 '상생의 동반자'”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도 “중기중앙회가 유통사와 연계해 진행하는 최초의 행사라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면서 “중소기업 지원 면에서 모범적인 백화점이 되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김 회장과 정 대표는 개막식을 마친 뒤 20여분간 판매전을 둘러봤다. 한 공예작가는 “판매전을 마련해줘 감사하다”며 직접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중기중앙회는 다른 백화점과도 이번 판매전과 같은 기획 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조재학기자 2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