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파나시아, 친환경 선박 수소연료전지 추진시스템 MOU 체결

친환경 소형선박 및 추진시스템 제작 전문업체 빈센(대표 이칠환)은 친환경 설비 전문기업 파나시아(회장 이수태)와 친환경 선박 수소연료전지 추진시스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체결을 통해 친환경 선박용 전기추진시스템 연구 및 공동사업 추진, 홍보, 인적 자원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빈센은 수소연료전지 모듈에 파나시아 암모니아 수소추출기를 결합한 대형 선박용 수소연료전지 전력시스템을 개발하고 형식승인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칠환 빈센 대표(오른쪽)가 이수태 파나시아 회장과 양해각서를 교환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칠환 빈센 대표(오른쪽)가 이수태 파나시아 회장과 양해각서를 교환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암모니아는 액화 수소보다 에너지 밀도가 높으며 -253℃로 냉각하는 액화 수소 대비 -33℃에서 액화되어 대형 선박에 적합하다고 알려져 있다. 지난해 국제에너지기구(IEA) 역시 가장 효율적인 수소운송방식으로 암모니아를 선정한 바 있다.

빈센 관계자는 “친환경 기술에 강점을 가진 두 회사가 만나 완성된 대형 선박용 수소연료전지 전력시스템이 형식상 승인 절차를 마치면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친환경 선박 기술이 선두권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친환경 선박이 화두가 된 조선업계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나시아는 다양한 친환경 제품군의 원천기술 개발 및 상용화의 성공적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기계·전기·전자 분야의 기본설계 및 연구 인력을 다수 보유해 2010년대 후반부터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핵심인 수소 생산과 탄소 포집에 대한 연구개발을 추진해 왔다.

한편, 빈센은 국내 최초로 한국선급(KR)으로부터 120㎾ 연료전지 전력시스템의 기본 승인(AIP) 인증을 받는 등 우수한 기술과 서비스를 바탕으로 올해 해양수산부가 선정하는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 2회차 기업으로 선정돼 '바다 위의 테슬라'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수소전기보트 하이드로제니아는 울산 규제자유특구 '수소연료전지 추진시스템을 적용한 친환경 소형선박 개발 및 실증사업'에 선정돼 국내 유일의 선박용 수소 배관 공급방식의 특화 실증시설인 울산 수소실증화센터(울산 장생포항)에서 실증 중이다.

영암=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