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한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 출하가 시작됐다. 5일부터 전국 보건소와 위탁의료기관에서 현장 접종이 가능하다.
보건복지부와 SK바이오사이언스는 2일 경상북도 안동시 SK바이오사이언스 L하우스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2차관,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지자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스카이코비원 출하기념식을 개최했다.
스카이코비원은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으로 지난 6월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거쳐 지난 26일 출하 승인을 받았다.
이번에 출하된 물량은 정부가 선구매한 1000만 회분 중 초도물량 60만9000회분이며, 지역별 수요에 따라 전국으로 배송돼 예방접종에 활용될 계획이다.
스카이코비원 백신은 18세 이상 성인 미접종자 대상 1·2차 기초접종에 활용될 예정이다. 접종을 원하는 경우 5일부터 보건소와 일부 위탁의료기관을 방문해 현장 접종이 가능하다. 사전 예약자의 경우 오는 13일부터 접종이 시작될 예정이다. 지난 1일부터 질병관리청 예방접종사전예약시스템을 통해 접종 예약이 시작됐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에 따르면 사전예약 첫날인 이날 하루동안 19명이 접종을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날 화이자, 모더나 등 다른 백신 신규 예약자 수가 총 454명인 것과 비교하면 스카이코비원의 사전예약 건수는 저조한 편이다.
스카이코비원은 현재 18세 이상 성인 미접종자의 기초(1·2차)접종으로 사용이 제한돼 있다. 추진단은 임상연구 결과를 토대로 스카이코비원 백신의 교차·추가접종 활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스카이코비원 추가접종에 대한 연구자 임상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시 우한주(11.0배) 및 BA1(51.9배), BA.5(28.2배)에 대한 중화항체값 증가가 확인됐다.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 개발은 한국이 백신 자주권을 확보했다는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며 “국산 1호 백신 개발 경험을 토대로 미래 감염병 대유행에는 보다 빠르게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해 전 세계에 공급하는 '바이오 선도국'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은 "스카이코비원의 성공은 국내외 수많은 파트너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협력 체계를 한층 강화하고, 기술 플랫폼을 더욱 확장하며 인프라를 확대 및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