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취약계층 위해 연간 26조원 규모 금융지원 시행

하나금융, 취약계층 위해 연간 26조원 규모 금융지원 시행

하나금융그룹은 코로나19 장기화와 금리 상승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위해 연간 약 70만명 대상으로 26조원 규모 금융지원을 추진하는 '하나로 연결되는 행복금융' 프로젝트를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소상공인·자영업자 △서민·청년·취약차주 △가계대출 실수요자 △사회가치 창출이라는 4대 중점 부문으로 추진한다. 하나은행, 하나카드, 하나저축은행 등 주요 관계사가 유기적 연계와 협업으로 다양한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하나금융은 소상공인 취약차주 연착륙을 지원하고 자영업자의 원리금 상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연간 35만명, 약 19조원에 달하는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금융권 공동으로 추진하는 '새출발기금' 프로그램에 하나은행과 하나카드 등이 적극 동참한다. 이달 말 종료하는 코로나19 금융지원 조치에 대해 10월부터 자체 '만기연장 & 분할상환 유예' 프로그램을 연착륙 방안으로 연계 지원한다.

소상공인의 연 7% 초과 고금리 대출 기한연장 시 최대 1%P 금리를 감면해주는 '고금리 소상공인 대출 금리감면', 비은행권에서 사용 중인 연 7% 이상 고금리 대출을 낮은 고정금리 대출로 대환해주는 '소상공인 대환대출'도 전국 하나은행 영업점에서 지원받을 수 있다.

청년·서민·고령자 등 금융 취약계층 25만명에 3조원 규모로 핀셋 금융지원을 시행한다.

하나은행은 예비 창업자부터 창업 7년 이내 청년 기업가에게 0.7%P의 신규 여신 금리 인하 혜택을 제공하는 '청년창업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다음 달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시중은행 중 단독 판매하는 '청년내일저축계좌'로 청년 세대의 자산 형성과 미래 준비를 후원한다.

'성실상환 취약차주 이자감면'을 시행해 꾸준히 대출을 갚아온 서민의 6% 초과 이자 납부액은 매월 대출원금 상환에 쓰이도록 한다.

고령자를 포함한 기초연금수급자를 위한 수시입출금 상품 '연금하나통장'은 오는 17일부터 우대금리를 2.0%P까지 확대 적용한다. '고령 손님 맞춤형 ATM 메뉴' 신설은 물론 '시니어 컬처뱅크'를 연내 추가 개설해 고령자 모임과 디지털·금융 교육 공간으로 활용한다.

은행과 대출 고객이 함께 주거 관련 금융 부담을 나눌 수 있도록 약 9만명의 가계대출 실수요자를 위한 4조원 규모 맞춤 지원도 실시한다. 특히 가계대출 실수요자 이자 부담을 경감하는 고정금리로의 대출 전환을 중점 목표로 추진한다.

이번 프로젝트가 취약계층 금융지원을 넘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도록 향후 5년간 1조원 규모 ESG 활동에도 나선다. 청년과 중장년을 위한 일자리 창출, 저소득, 사각지대 청소년·청년 지원 사업, 노인과 미혼모 대상 ESG 활동 등을 이어 나간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대내외 경제 환경이 어려워질수록 금융이 먼저 앞장서 우리 사회 취약계층과 함께 성장해나가는 길을 만들어야 한다”며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금융지원을 위해 하나금융그룹 임직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