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22]삼성 스마트싱스 앱으로 GE 오븐이 켜지네

IFA 2022 홈커넥티비티얼라이언스(HCA) 브랜드 연동 시연 현장에 최윤호 HCA 대표가 스마트폰을 들어 삼성 '스마트싱스' 앱을 통한 타사 기기와의 연결 경험을 소개했다.

최윤호 HCA 대표가 스마트싱스로 타사 브랜드 가전 연동을 시연했다.
최윤호 HCA 대표가 스마트싱스로 타사 브랜드 가전 연동을 시연했다.

최 대표가 “터키 요리를 시작해야겠다”며 GE 오븐을 선택하자 요리를 시작하고, 삼성전자 전기레인지를 켜자 자동으로 레인지 후드가 가동됐다. 이어 “이제 다 먹었으니 식기를 세척하겠다”고 하자 베스텔 식기세척기가 작동했다. 그 외에 삼성전자 비스포크 냉장고, 네오 QLED TV 등도 자연스럽게 제어했다.

HCA는 스마트홈 생태계 확대 목적으로 지난해 8월 설립됐다. 삼성전자와 GE, 하이얼, 일렉트로룩스, LG전자, 아르첼릭, 트레인 등 13개 글로벌 가전 기업이 참여했다. 이날 시연에는 LG전자 등 5개 브랜드를 제외하고 8개 브랜드만 참여했다.

최 대표는 “HCA는 모두가 동등한 관계로 13개 대형 가전사가 모여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IFA 2022에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등 HCA 소속 기업 대표들도 직접 시연에 참여해 필요성을 공감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HCA 표준 적용을 위한 스마트싱스 업데이트를 2023년 상반기에 진행할 예정이며, 회원사의 기존 가전 제품 중 와이파이가 탑재된 모델은 각 사의 연동 준비가 완료되면 하나의 앱으로 브랜드에 상관 없이 제어할 수 있게 된다.

최 대표는 “고객과 기존 제품이 새롭게 무엇인가를 사거나 설치할 필요 없이 각자 사용하는 스마트홈 플랫폼 앱만 업데이트하면 연동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라고 설명했다.

내년 상반기 이후에는 삼성 스마트싱스로 13개 회원사의 냉장고·세탁기 등 15개 제품군, 40개 이상 기능을 제어할 수 있을 전망이다. 반대로 13개 브랜드의 스마트홈 앱으로도 삼성전자의 다양한 제품 제어가 가능해진다.

최 대표는 “13개 기업 외에 추가로 월풀, 보쉬, 파나소닉 등 나머지 대형가전을 생산하는 기업들과도 HCA 합류에 대해 논의 중”이라며 “HCA 소속 기업들은 협력할 것과 경쟁할 부분을 명확히 해 고객들이 편하게 연동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를린(독일)=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