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울산 2공장에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짓는다

탄소배출 저감 'RE100' 대응
최근 '합작법인' 공정위 승인
수소 등 미래 성장동력 강화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부회장. [사진= 롯데케미칼 제공]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부회장. [사진= 롯데케미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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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이 울산 2공장에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짓는다. 친환경 에너지원인 수소를 활용, 탄소 배출 저감에 나선다. 롯데케미칼은 울산 2공장 유휴 부지 내에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짓기로 확정했다. 회사는 울산 1·2공장 내 연료전지 발전소 건설을 검토했고, 설비가 포화 상태인 1공장 대신 유휴 부지가 있는 2공장을 낙점했다.

이보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SK가스 및 에어리퀴드 코리아와 함께 각각 지분 45%, 45%, 10%를 출자해서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연간 50만㎿h 전력을 생산하는 연료전지 발전소를 짓기로 한 바 있다. 4인 기준 12만 가구가 전력을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롯데케미칼, 울산 2공장에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짓는다

롯데케미칼은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합작법인 설립에 대한 기업결합 승인까지 받았다. 연료전지 발전소 착공이 임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케미칼의 연료전지 발전소 설립은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대응을 위해서다. 그린수소를 활용한 연료전지 및 발전설비 도입으로 오는 2050년까지 RE100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롯데케미칼은 수소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보다 앞서 올해 3월 수소에너지사업단과 전지소재사업단을 잇따라 신설했다. 수소 시장을 선점하는 한편 배터리 소재 사업에 진출, 고부가 미래 성장동력을 강화하려는 포석이다. 특히 오는 2030년까지 6조원을 누적 투자, 수소 120만톤 생산 체제를 구축한다. 이 가운데 60만톤을 발전용, 45만톤과 15만톤을 각각 연료전지 및 수소가스 터빈용·수송용으로 공급한다. 같은 기간에 매출 5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합작법인은 연료전지 발전소 설립 이후 전국 주요 거점에 수소충전소를 구축한다. SK가스가 보유한 액화석유가스(LPG)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에어리퀴드 코리아는 세계적 산업용 가스 분야 기업으로, 수소 충전소뿐만 아니라 수소 공급망 및 유통 전문지식과 기술을 제공한다. 특히 롯데케미칼과 에어리퀴드 코리아는 지분을 각각 40%, 60% 출자하고 수소 출하 운송 사업을 담당할 합작법인을 올해 안에 별도로 설립한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연료전지 발전소를 올해 안 착공을 위해 내부 논의를 하고 있다”면서 “합작법인을 통해 설계·조달·시공(EPC) 업체를 선정하는 등 차질없이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