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11월 17일에 실시되는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는 졸업생·검정고시 응시자 비율이 1998학년도 이후 26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체 응시생은 지난해보다 1791명(0.4%) 줄어든 50만8030명이 지원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23학년도 수능 응시원서 접수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재학생 응시생은 전년 대비 1만471명(2.9%) 줄어든 35만239명(68.9%)으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졸업생은 7469명(5.5%) 증가한 14만2303명(28.0%), 검정고시 등 기타 지원자는 1211명 늘어난 1만5천488명(3.1%)이다. 재학생을 제외한 졸업생 등의 비율이 31.1%에 달한다. 이는 1998학년도 이후 최대이며, 수능 도입 이래 다섯번째로 높은 수치다.
교육계에서는 지난 해부터 정시확대와 문·이과통합에 따라 공통+선택과목 구조로 바뀌는 등 수능 체제 개편에 따른 것으로 파악했다. 1990년대 초반 수능이 도입됐을 때에도 졸업생 등의 비율이 30%가 넘었다.
이에 대해 문영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대학수학능력시험본부장은 “1990년대 초반을 제외하고는 지금 졸업생 비율이 가장 높다”면서도 “자료가 없어 정확한 원인을 말하기는 어렵고,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했다고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선택과목 경향도 바뀌었다. 국어 영역 지원자 가운데 '화법과 작문' 선택자는 33만2870명(65.9%), '언어와 매체' 선택자는 17만2263명(34.1%)이었다. 지난해 화법과 작문 선택자 비율이 70.6%였지만 올해는 언어와 매체를 선택한 수험생이 늘었다. 입시업계에서는 이과생들의 언어와 매체 선택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수학 영역 지원자 중 '확률과 통계' 선택자는 24만669명(50.0%), 미적분 선택자는 21만199명(43.7%), 기하 선택자는 3만242명(6.3%)이었다. 미적분을 선택한 학생 비율이 지난해 38.2%에서 5.5%p 늘고 확률과 통계는 3.2%p 감소했다. 이과생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원자 현황>
자격별성별
(단위: 명)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