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행 216회 확대 2층 전기버스 투입... 광역버스 입석 5000여석 줄인다

9월부터 연말까지 광역버스 운행횟수가 216회 확대되고 2층 전기버스도 대폭 늘어난다. 6월 기준 입석 승객 7200여명을 1900여명으로 줄이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서울시, 경기도, 인천시와 공동으로 '광역버스 2차 입석대책'을 마련해 5일 발표했다.

광역버스가 고속도로 구간에서 입석 승객을 태우는 것은 불법일 뿐만 아니라 안전 문제가 있지만 별다른 교통 대책이 없어 방치 상태였다. 입석승객은 2019년 초 1만 2000여명 수준에서 코로나19로 올해 초 2000여명으로 줄었다가 사회적거리두기 완화로 6월 15일 기준 7200명까지 다시 늘었다. 이에 따라 정부와 지자체가 광역버스 입석 문제 해결을 위해 감축했던 버스 운행 횟수를 늘리는 등 지난 7월 긴급 대책을 마련했다. 노선 회복에도 입석 문제 해결이 되지 않아 2차 대책을 통해 사업계획 변경이 필요한 노선 확대까지 추진했다.

9월부터 12월까지 단계적으로 수도권 282개 노선 중 79개 노선에 216회 운행 횟수를 확대한다. 지난 7월 발표한 1차 대책으로 266회가 늘어 총 482회가 늘어나게 된다. 1차 대책에서 발표한 266회 증회 중 135회는 확대가 완료됐다.

2층 전기버스
2층 전기버스

경기도 9개 노선에 2층전기버스 46대를 투입한다. 출퇴근 승객 좌석 수 2400석 이상 확대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내년부터는 모바일 앱 예약을 통해 대기 없이 탑승할 수 있는 '광역버스 좌석 예약제'를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현재 23개 노선에서 사용중이지만, 출퇴근 시간 대에 입석이라도 타려는 수요가 많아 활성화되지 못했다. 대광위는 장시간 정류소 대기 불편은 해소하면서 최대한 많은 승객이 탈 수 있는 방안을 찾아 예약제를 확대할 계획이다. 기점에서 만석이 됐을 경우 탑승이 불가능했던 중간정류소 주민들을 위해 노선 운행도 다양화한다.

정부와 지자체는 연말까지 입석 문제 완전 해소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추후 입석 대응 협의체를 구성해 대응해 가기로 했다. 현재 7200여명의 입석 승객 중 5300~5400여명 가량은 해소가 된다고 해도 여전히 1900여명 가량이 남아 있는데다 9월 승객 증가분이 얼마나 될지 고려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이번 대책으로 입석 문제가 상당폭 완화될 것으로 기대되나, 앞으로도 지속적인 현장 모니터링을 통해 국민들이 느끼는 불편함을 꼼꼼히 파악하고 신속히 해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1차) 57개 노선에 전세버스 28대, 정규버스 98대 증차 → 출퇴근 266회 확대(2차) 79개 노선에 전세버스 107대, 정규버스 54대 증차 → 출퇴근 216회 확대

운행 216회 확대 2층 전기버스 투입... 광역버스 입석 5000여석 줄인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