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기반 인공지능(AI) 전문 기업 씨이랩(대표 이우영)은 '메타 데이터를 이용한 데이터 거래중개 서비스 제공 시스템'에 관한 특허를 취득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특허는 최소 하나의 영상 데이터에 대한 원천 데이터와 가공 데이터를 거래할 때 메타 데이터를 정의해 생성하고 기 등록된 거래 데이터와 중복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디지털 인증서를 발급하는 시스템에 관한 것이다.
지난 7월 국회입법조사처가 발표한 '데이터 거래 활성화를 위한 거래소·거래사·크롤링 현황과 개선과제'에 따르면 국내 데이터 거래 규모는 약 1조6000억원으로 약 220조원 규모에 달하는 미국 데이터 브로커 시장의 0.7% 수준에 그쳤다. 이는 국내 기업들이 데이터를 확보하는 주요 경로가 데이터 거래(5.9%)나 수집 솔루션(6.5%)보다는 기업 내부 데이터(50.6%)에 크게 치중돼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기업들은 데이터 거래 시 경험한 애로사항으로 △쓸 만한 양질의 데이터 부족(52.1%) △구매 데이터의 불합리한 가격 책정(37.0%) △데이터 유통채널 부족(36.3%) △데이터 소재 파악·검색의 어려움(31.5%) 등을 꼽았다. 결국 데이터 내용의 불충분과 미성숙한 거래 환경이 국내 데이터 시장의 성장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씨이랩이 취득한 특허는 AI 모델링과 학습에 필요한 영상 데이터를 거래할 때 메타 데이터를 기준으로 원하는 조건의 데이터를 검색, 추출해 선별 거래할 수 있게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를 통해 수요자는 구매 목적에 맞는 데이터를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고 공급자는 디지털 인증을 통한 원천 데이터의 저작권 확보와 수익화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씨이랩 관계자는 “이번 특허는 기존 데이터 거래중개 서비스 장벽으로 존재해온 편의성과 수익 분배 구조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AI 산업 발전에 필수적인 데이터 거래와 디지털 경제를 활성화하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10년 설립된 씨이랩은 영상 기반 AI 전문 기업이다. 대용량 영상 데이터의 분석 및 가공, 활용에 특화된 기술을 인정받아 2021년 2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