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연·KCC와 모빌리티용 코팅소재 기술 협력...자가치유 소재 상용화 추진

왼쪽부터 KCC의 김영수 이사, 최승엽 전무, 김범성 중앙연구소장, 화학연의 이미혜 원장, 김진철 책임연구원, 이철위 본부장.
왼쪽부터 KCC의 김영수 이사, 최승엽 전무, 김범성 중앙연구소장, 화학연의 이미혜 원장, 김진철 책임연구원, 이철위 본부장.

한국화학연구원(원장 이미혜)은 6일 모빌리티 코팅 소재 분야 대표 기업인 KCC(대표 정재훈)와 차세대 모빌리티용 기능성 코팅소재 기술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연구팀이 개발해 글로벌 홍보에도 성공한 '햇빛으로 자가치유가 가능한 투명 코팅 소재 기술'을 활용, 차세대 모빌리티용 기능성 코팅소재 기술 개발 및 상용화를 공동 추진한다.

김진철 박사팀은 기존 보호용 코팅 소재와 내구성 등 성능이 동일하면서 햇빛만으로 표면 흠집이 자가치유되는 투명한 코팅 소재를 개발했다.

개발 소재로 코팅된 자동차 표면 흠집을 한낮 햇빛에 30분 이상 노출시키면, 자가치유로 흠집이 스스로 사라진다. 햇빛이 흡수되면 빛 에너지가 열 에너지로 바뀌면서 표면 온도가 올라가고, 고분자들이 원래 그물망 구조에서 해체돼 떨어졌다 붙었다를 반복하며 자가치유가 이뤄진다.

개발 소재는 향후 자동차 등 수송기기 및 건축재료 코팅 소재로 사용될 전망이다. 자동차 재도장 시 다량으로 발생하는 유해성 유기용매 등 사용을 줄일 수 있어 탄소중립 실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계기로, 향후 화학연과 KCC는 자가세정, 저에너지 경화 등 기능성 코팅소재에 모빌리티 도장 공정을 적용해 상용화할 수 있는 솔루션도 개발할 예정이다. 친환경 및 자율주행 모빌리티 구현에 핵심인 기능성 모빌리티 코팅 소재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소재부품완성차'에 이르는 국내 공급망 구축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혜 원장은 “화학연에서 지난 10년간 축적해 온 기능성 코팅소재 원천 기술과 KCC의 코팅 소재 양산 기술을 접목해, 모빌리티 코팅소재 분야에서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범성 KCC 중앙연구소장은 “KCC의 축적된 도료기술과 화학연의 요소기술의 융합으로, 차별화된 자동차 코팅소재를 개발해 글로벌 모빌리티 도료 시장을 선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