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K-MOOC, 케이무크)는 디지털 대전환 시대 평생학습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강력한 수단입니다. 앞으로는 국민의 최신 직무수행능력 향상시킬 수 있도록 신기술·신산업 분야 강좌도 제공하고 마이크로디그리도 도입해야 합니다.”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의 K-MOOC운영위원장인 김성열 경남대 교수는 K-MOOC가 디지털 대전환 시대 우리 사회를 위한 강력한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교육평가원장, 한국교육학회장 등을 역임한 그는 교육계를 대표하는 전문가다. 김 교수는 4차 산업혁명 시대,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서 개인이 질 높은 삶을 유지하고 사회를 지속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학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우리나라 성인기 평생학습 참여율은 OECD 가입국 평균보다 낮다는 것이다.
김성열 교수는 “평생학습 기회가 충분하지 않은 것도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국민 누구나 역량 개발을 위해 시공간 제약 없이 학습할 수 있도록 평생학습의 기회를 보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해결해 줄 수 있는 것이 바로 K-MOOC라고 했다.
K-MOOC는 대학의 수준 높은 강의를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들을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2015년 정부 시범사업으로 시작된 강좌다. 강좌 수는 2015년 27개에서 2021년 1358개로 늘었으며, 회원도 3만5000명에서 108만명으로 증가했다. 누적 수강신청수는 259만건에 이른다. 유럽 정상회의(ASEM)국가들을 중심으로 국제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더 나아가 미래교육 모델로서도 기능하고 있다. 대학에서 교수 학습 혁신을 유도하고 학위과정 유연화에 기여했다. 민간기업의 사내 직원 교육, 공무원·교원 교육훈련 등에 활용되며 재직자 교육을 위한 모델로도 부상했다.
김성열 교수는 K-MOOC 발전을 위해 세 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신기술·신산업 콘텐츠 확대 △K-MOOC 학점인정 확대 및 마이크로디그리(Micro Degree) 도입 추진 △공공 학습플랫폼으로서 시민대학 캠퍼스(가칭) 구축 등이다. 더불어 K-MOOC 기반 K-평생교육 ODA를 추진하는 것도 검토해 보자고 제안했다.
김 교수는 “신기술·신산업 분야 콘텐츠를 적극 확대해 온라인 학습플랫폼 선두주자로서 역할을 공고히 해야 한다”면서 “급격한 기술발전으로 대학 정규 과정에 편성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분야 강좌를 개발하고 인공지능(AI) 등 전략 분야를 비전공자도 이수할 수 있도록 연계형 묶음강좌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K-MOOC 활성화를 위해 학점 인정 확대도 과제다. K-MOOC 강좌를 유기적으로 결합해 짧은 형태의 모듈 학습 과정을 이수하면 마이크로디그리를 수여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어 그는 “성인 대상 평생교육 차원의 디지털 시민성 함양을 위한 시민교육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많다”면서 “K-MOOC를 통해 시민교육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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