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제일제당이 운영하는 'CJ더마켓' 특화매장(플래그십 스토어) IFC몰점이 개점 4년 만에 문을 닫았다. 매장은 유일한 외부 안테나숍이다. 남은 매장은 CJ제일제당 사옥 1층에 위치한 제일제당 센터점으로, 외부 고객보다 자사 직원 중심으로 판매한다. CJ제일제당은 오프라인 플래그십 스토어를 철수하면서 온라인 자사몰인 CJ더마켓을 강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CJ제일제당은 지난달 말 가정간편식(HMR) 전문몰 'CJ더마켓' 오프라인 매장인 서울 여의도 IFC몰점을 폐점했다. IFC몰점은 올리브마켓으로 2018년에 문을 열었고, 이듬해 자사몰 CJ더마켓 이후 같은 상호로 변경한 것이다. 그동안 매장에선 신제품 출시 후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소비자 구매 반응을 살폈다.
이는 높은 임대료 부담 때문이다. 통상 플래그십 스토어의 경우 수익보다 인지도 확대를 노리고 개점하기 때문에 특수상권에 위치한다. 특수상권 임대료는 일반 상권에 비해 월등히 높지만 이를 감안해 운영한다. 그러나 최근 IFC 주인이 브룩필드자산운용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임대료가 크게 뛰었다.

CJ더마켓은 2019년 개점 이후 브랜드 인지도를 쌓아 왔다. 3년 만인 올해 8월 말 기준 현재 누적 회원수는 308만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만명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누계 매출 역시 전년 동기보다 30% 증가했다.
공격적인 할인 프로모션과 충성고객을 확보하는 유료 멤버십, 배송 경쟁력 강화 등이 요인으로 꼽힌다. CJ더마켓은 멤버십 제도인 '더프라임'은 월간, 연간 이용권을 구매하면 월 1회 무료배송, 회수 무제한 7% 할인 쿠폰을 받을 수 있는 회원제다. 월간, 연간 회원권은 각각 2000원, 2만원으로 구매 이후 각각 2000원, 2만4000원의 기프트카드를 받을 수 있다. 기프트카드는 CJ더마켓 내에서 사용할 수 있다.
배송 경쟁력도 높이고 있다. 기존 수도권 지역에서 제공해온 밀키트 브랜드 '쿡킷' 새벽배송 서비스를 작년부터 청주, 대전, 천안, 아산, 세종 지역으로 확대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CJ더마켓 이후 꾸준히 매출이 늘고 있다”면서 “IFC몰점 플래그십 스토어는 손익이 크게 안 맞아 폐점을 결정했고 임직원 복지 차원에서 타 지역 개설을 물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