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영재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국가 전략 수립 착수

정부가 과학영재 조기 발굴 및 체계적 양성 지원을 위한 국가적 차원 전략 수립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사장 조율래)은 새로운 '과학영재 발굴·육성 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과학영재 양성 전략 포럼'을 7일 개최했다.

과학영재 양성은 5년 단위 국가 지원 방향을 담은 과학영재 발굴·육성 종합계획을 통해 그동안 방향이 마련돼 왔다.

올해는 지난 2018년부터 적용된 제3차 과학영재 발굴·육성 종합계획 마지막 해로, 이번 포럼은 4차 종합계획 수립에 앞서 다양한 분야 전문가 의견수렴을 통해 새로운 시각으로 과학영재 양성에 접근하고자 마련됐다.

'현재 과학영재 교육의 진단 및 발전방안 모색'이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번 포럼은 이광형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과 미국 항공우주국(NASA) 앰배서더로 활동 중인 폴 윤 엘카미노대 교수의 기조 강연을 시작으로 △과학기술 △교육 △경제·사회 △공공 분야 전문가 심층 토론이 연이어 진행됐다.

첫 발제자로 나선 이광형 총장은 “미래를 열어갈 인재상은 스스로 새로운 문제를 찾아 정의하고 지식을 활용해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강조하며 “영재교육 또한 미래교육과 같은 지향점에서 초·중·고·대 단절 없는 지속적인 교육과 다양한 경험 제공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폴 윤 교수는 한국의 우수 과학영재들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기 위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분위기와 재능 있는 분야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 조성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심현보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장, 이재호 한국영재학회장, 공준진 삼성전자공과대 교수, 변순천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정책기획본부장이 참여해 과학영재 교육의 전반적 침체 분위기에 대한 개선방안, 지능정보사회에 요구되는 역량을 함양한 인재 양성 지원 및 국가경쟁력 강화 기여를 위한 정책적 지원방안 등을 집중 논의했다.

포럼 종료 이후에는 제4차 과학영재 발굴·육성 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자문반 첫 공식 회의도 함께 열렸다. 각계 전문가 15인으로 구성된 자문반은 연내 차기 종합계획 수립을 목표로 과학영재 양성 지원 정책 새로운 비전 및 추진 방향, 추진전략 등 도출에 대해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

이날 첫 회의에서는 앞선 종합계획을 통한 과학인재 양성 성과 분석과 현재 과학영재 양성체계 한계점, 시사점을 분석하고 향후 전략과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황판식 과기정통부 미래인재정책국장은 “우수 과학기술 인재 양성은 국가경쟁력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재능과 역량을 갖춘 학생들의 잠재력이 적기에 발현돼 성장할 수 있도록 국가 차원 전략을 수립해 전폭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인희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