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연내 10개 내외의 미래 핵심 기술분야를 '메가 임팩트 프로젝트'로 선정하고 사업화 연계방안을 수립한다. 구체적인 추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민간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고 제도를 개선해나갈 방침이다.
산업부는 7일 산업통상자원 R&D전략기획단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제1회 산업기술 혁신전략 포럼'을 열고 이같이 논의했다.
첫 포럼 주제는 '민간 주도 목표지향적·도전적 연구개발(R&D) 확대 방안'이다. 산업부는 지난 6월 발표한 '새정부 산업기술 혁신전략'을 추진하기 위해 주제별로 포럼을 운영한다. 포럼은 연말까지 모두 4회 진행된다. 2회차부터 주제는 기술사업화 및 스케일업 활성화, 성과중심 R&D 제도 혁신, R&D 얼라이언스 전략과 방향이다.
산업부는 목표지향적·도전적인 R&D를 지원하기 위해 연말까지 10개 내외 미래 핵심 기술분야를 '메가 임팩트 프로젝트'로 선정하고 사업화 연계방안을 수립한다. 관리방안, 사업범위, 예산, 사업구조, 방법론 등이 내용으로 포함된다.
산업부가 편성한 내년 R&D 예산안은 지난해 대비 1.3% 증가한 5조6146억원이다. 내년 신규사업 예산 1531억원은 △디지털 전환(DX) 촉진을 위한 '전사적 DX 촉진기술' △원전 생태계 회복을 위한 '혁신형 소형모듈 기술 개발' △초격차 기술확보를 위한 '민관공동투자 반도체 고급인력 양성사업' 등 혁신적인 기술 개발에 중점 투자될 예정이다.
메가 임팩트 프로젝트 추진전략을 주제로 발제자로 나선 정일영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단장은 산업정책과 연계해 임무 중심 메가 임팩트 프로젝트를 차질없이 이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박상욱 서울대 교수는 “민간 주도 사회문제 대응 기술혁신을 위해 과학기술 정책과 산업정책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기업 중심 정책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자들은 추격형에서 선도형으로 R&D 전환이 시급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들은 '메가 임팩트 프로젝트'를 선정해 집중 투자하고 사업화로 연계하는 방안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기술분야 선정과 제도 개선을 위해 산·학·연 등 민간 의견을 적극 수렴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종석 산업부 기술정책과장은 “주요 선진국들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기술패권 경쟁 대응을 위해 혁신적 목표지향·도전적 R&D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과감한 선제적 투자를 통해 목표지향적·도전적 산업기술 혁신정책으로 재편하고 시행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김영호기자 lloydmin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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