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무선 이어폰의 중요 성능 지표인 오디오 재생 가능 시간을 정확하게 측정하고 비교하는 국가표준을 제정한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좌우 독립형 무선 이어폰의 오디오 재생 시간 측정방법'을 규정한 KS C 5500을 오는 8일 제정해 고시한다.
좌우 독립형 무선 이어폰은 좌우 이어폰이 전원 또는 신호선으로 연결되지 않은 형태 블루투스 무선 이어폰을 말한다.
무선 이어폰 구매 시 배터리 성능, 오디오 재생 가능 시간이 중요한 선택 기준이 되고 있지만 재생 시간 측정 시험방법에 대한 공인된 표준이 그간 없었다. 소비자들은 제조사가 자체 측정한 성능 정보를 토대로 제품을 구입할 수밖에 없었다.
국표원은 지난해 '표준개발협력기관 지원사업'으로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 삼성전자, LG전자, 애플코리아, 소니코리아, 광운대학교, 한국전자기술연구원 등(KETI) 산학연 표준 전문가와 함께 '좌우 독립형 무선 이어폰의 오디오 재생 시간 측정방법' 표준안을 마련했다.
이 표준은 무선 이어폰 재생시간 측정 시 필요한 시험환경, 측정조건, 측정방법, 측정장비 등을 규정하고 있다. 모든 제품을 동일한 환경에서 시험하도록 측정 시 무선 이어폰 기본 조건을 설정했다. 기본 조건으로는 능동소음제어 기능 적용 여부, AAC·SBC 등 블루투스 오디오 코덱, 오디오 음압수준 등을 제시했다. 측정항목으로는 배터리 유지 시간, 잡음 비율 곡선, 측정 최대 음압수준 등을 정했다.
무선 이어폰 제조기업은 재생 시간 등 성능 측정시험 설비를 갖춘 KETI, KTC 등을 통해 성능측정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상훈 국표원장은 “최근 보급이 증가하는 무선 이어폰에 대한 성능 정보를 제공하는 표준을 제정해 소비자가 성능 정보를 바탕으로 제품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 해당 국가표준의 국제표준화 추진은 물론 국민 일상과 직결되는 다양한 표준화 과제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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