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학교가 생명공학분야 기술 노하우와 특허 등 3건을 기업에 잇달아 이전했다. 대학 보유 기술의 사업화는 물론 세계 최초 상용화를 기대할 수 있는 분야도 포함됐다.
영남대는 최인호 의생명공학과 교수(세포배양연구소장)가개발한 근육세포 증식·분화 촉진, 지방세포 증식·분화 억제 신규 펩티드 및 이의 용도, DPP4(제2형당뇨 치료 표적단백질) 효소 활성 억제 감초추출물 및 유효 성분, 배양육 생산 전용 식품원재료 기반 기본배지 포뮬러 개발 및 제조 기술 등 총 3건을 네오크레마(대표 한기수)에 이전했다고 7일 밝혔다.
영남대는 이번 기술이전으로 정액기술료와 10년간 기업의 사업화 성과에 따른 경상기술료를 포함하는 내용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네오크레마는 최인호 교수 연구팀과 지속적인 산학협력을 통해 기능성식품원료와 근육건강 등 의약품 소재 개발, 배양육 생산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전 기술 가운데 배양육(근육줄기세포 배양을 통해 생산된 인공 고기) 생산의 필수 요소인 배지(먹이) 포뮬러 기술은 업계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최 교수 연구팀은 이번에 기존 사용되고 있는 수입용 배지보다 성능이 뛰어난 100% 식품용 원료로 구성된 신규 배지 포뮬러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연구팀은 네오크레마로부터 배지 생산에 활용 가능한 식품용 원재료와 물리화학적 특성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는 등 산학협력 연구를 수행해 왔다.
한기수 네오크레마 대표는 “식품원료로 대체된 배양육용 전용 기본배지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영남대 세포배양연구소와 공동연구를 통해 식품안전성이 보장된 최적의 배양육 생산 전용 배지를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근육세포 증식·분화 촉진, 지방세포 증식·분화 억제 신규 펩티드 및 이의 용도', 'DPP4(제2형 당뇨 치료 표적단백질) 효소 활성 억제 감초추출물 및 유효 성분' 등 함께 이전한 특허 기술 사업화에 대한 기대도 크다. 이 기술은 '인실리코(의약품 개발을 위한 가상실험에 활용되는 컴퓨터 프로그래밍)' 분석기술을 활용한 성과다. 근육발달 촉진제와 제2형당뇨 치료제 후보물질 발굴에 소요되는 기간을 대폭 단축시켰다. 최인호 교수와 이은주 연구교수 등 영남대 세포배양연구소가 보유한 독보적 기술이다.
최인호 교수는 “배지 생산에 필요한 원재료 대부분은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다. 이번에 이전하는 기술이 국내 배지 생산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기반기술이 될 것”이라면서 “네오크레마 등 전문기업과 산학협력을 통해 지속적으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만큼, 빠른 시간내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