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 연휴 절도 범죄가 전년 대비 늘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보다 상점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스원 범죄예방연구소는 85만 고객처 빅데이터를 분석, 이 같은 예측을 내놓았다. 3년 만에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고속도로 통행료도 면제돼 고향 방문이나 여행이 급증, 빈집과 빈 상점을 대상으로 한 절도 범죄가 늘 것으로 예상했다.
에스원은 올해 추석 연휴는 3년 만에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고속도로 통행료도 면제돼 고향 방문이나 여행이 크게 늘 것으로 보여 절도 범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연휴에도 예년보다 빈집이 줄고 매장을 운영하는 점주가 늘어 절도 범죄가 전년 대비 약 14% 감소했다.
늘어나는 절도 범죄의 주요 타깃은 상점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에스원 범죄예방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 침입 범죄는 전년 대비 72% 넘게 감소한 반면에 상점 대상 절도 범죄는 늘었다. 지난해 발생한 절도 범죄의 약 79%가 상점을 노린 범죄였다. 특히 같은 기간 무인매장 대상 범죄는 8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스원은 추석 연휴에 무인매장을 비롯해 상점 절도 범죄 예방법에 대한 숙지와 실질적인 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에스원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극성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는 절도 범죄 예방을 위해 지난해 침입 범죄 동향을 분석한 자료도 공개했다.
업종별로는 약국, 의류판매점, 커피전문점 등 일반점포가 침입 범죄 대상이 된 점포 가운데 가장 많은 34%를 차지했다. 이어 연휴 준비로 현금 보유가 비교적 많은 음식점이 21.7%였다. 무인매장 범죄는 전체 침입 범죄의 7.5%를 차지, 2020년 대비 124.5% 증가했다.
침입 시도는 주로 심야 시간대인 0시~오전 6시에 집중됐다. 0시~오전 6시 발생률은 전체 건수의 약 80%를 차지했다. 특히 어둡고 인적이 드문 오전 3~4시에 침입 범죄 시도가 집중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침입 경로를 살펴보면 절도범들은 주로 출입문(30.3%)과 보조 출입문(30.3%)을 통해 침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창문(24.7%)이 뒤를 이었다. 침입 방법은 잠그지 않은 출입문이나 창문을 통한 경우가 39%로 가장 많았다. 피해 물품은 현금(74%)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에스원은 “추석 연휴 장기간 외출 때에는 출입문, 창문을 잠그고 집에 가급적 현금을 보관하지 않아야 침입범죄 피해를 줄일 수 있다”면서 “절도범죄의 주요 대상인 매장과 주택 모두 보안업체의 무료 보안 컨설팅을 받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