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오피스 공실률 3.9%, 2009년 이후 최저…아파트, 오피스텔 대신 업무시설 투자 뜬다

아파트, 오피스텔 등 주거 상품 대신 상대적으로 규제에서 자유로운 오피스(업무시설)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오피스 투자는 주거 상품보다 상대적으로 규제에서 자유롭다 보니 최근처럼 투자 분위기가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더욱 부각되고 있다. 아파트, 오피스텔과 비교해 청약 규제나, 세금, 대출 등에서 이점이 있는 만큼 안정적인 투자 상품으로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최근에 공급되는 오피스는 단순히 업무 설계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닌 다양한 특화 설계를 도입해 수요자의 만족도를 높이는데 집중하면서 탄탄한 수요층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1인 오피스 증가 및 스타트업 창업, 공유 오피스 증가 등으로 오피스 상품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역대 가장 낮은 공실률을 보이는 등 긍정적인 지표를 보이고 있다.

실제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회사인 JLL코리아가 최근 발행한 ‘2022년 2분기 서울 A급 오피스 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서울 A급 오피스의 공실률은 3.9%로, 2009년 3분기(3.3%)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도심권역(중구, 종로구)은 전분기 대비 약 1.72%포인트 하락한 7.1%의 공실률을 기록했으며, 여의도권역(여의도, 마포, 공덕 지역)은 전분기에서 약 절반가량 떨어진 3.7% 공실률을 기록했다.

강남권역(강남대로와 테헤란로 일대)의 공실률 역시 0.4%로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 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보일 만큼 오피스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오피스(업무시설)에 대한 수요와 반대로 신규 오피스 상품의 공급량이 줄어 들면서 품귀 현상이 일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마스턴투자운용이 지난해 말 발표한 ‘상업용 부동산 시장 리뷰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신규 오피스의 공급량이 감소로 공실률이 하락하고, 임대료가 상승하면서 ‘임차인 우위’에서 ‘임대인 우위’로 시장이 재편될 것이라 분석한 바 있다. 오피스 투자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나타나는데 반해 신규 공급량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만큼 희소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한 층 진화된 오피스 상품도 이 같은 열기를 더 하고 있다. 과거에는 단순히 업무 공간에만 집중해 설계를 했다면, 휴식 시설, 회의실, 미팅룸, 카페테리아 등 다양한 설계를 갖춘 하이엔드 형태로의 공급이 주를 이루고 있다. 더욱이 업무와 휴식이 동시에 가능한 오피스 상품도 공급되는 등 선택폭이 넓어지면서 수요자의 만족도도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한 오피스 투자 전문가는 “주택 시장에 집중된 규제로 상대적으로 규제에서 자유로운 오피스(업무시설)가 대세 투자 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면서 “다양한 특화 설계를 갖춘 상품이 속속 공급되는 만큼 공실률도 낮고, 꾸준한 수요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