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미국 브로드컴과 세계 최고 속도 와이파이7 기반 시스템온칩(SOC) 노트북 시연에 성공하며 차세대 와이파이 시대를 예고했다. 내년 하반기 2배 빠른 와이파이7 서비스를 첫 공식 출시할 계획이다.
인텔이 미국 팹리스 업체 브로드컴과 와이파이7(802.11BE) 기술 기반 시스템온칩(SOC) 노트북 시연을 선보였다. 업계 최초다. 와이파이7은 와이파이 최신 표준인 와이파이6E(802.11ax) 차세대 규격이다.
와이파이6E보다 속도가 2배 이상 빠르다. 속도가 빨라진 것은 주파수 대역폭이 넓어졌기 때문이다. 와이파이7 주파수 대역은 2.4㎓, 5㎓, 6㎓로 와이파이6E와 같지만 대역폭은 320MHz 확장했다. 와이파이6E 최대 대역폭이 160MHz라면 와이파이7은 320MHz까지 넓어졌다. 와이파이6는 2.4㎓, 5㎓ 주파수, 160MHz 대역폭을 사용한다.
인텔이 브로드컴과 노트북에 와이파이6, 와이파이6E, 와이파이7 속도를 비교한 결과 와이파이7은 5.02기가비피에스(Gbps) 이상 속도를 기록했다. 와이파이6, 와이파이6E는 1.02Gbps, 2.07Gbps를 각각 기록했다. 카를로스 코데이로 인텔 박사는 “와이파이7 노트북 시연은 모바일PC에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며 “사용자가 최고의 와이파이 경험을 가질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와이파이7은 속도뿐 아니라 대역폭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새로운 기능도 갖췄다. 다중 링크 운영(MLO) 기술로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전달한다. 인텔은 와이파이7으로 기존보다 높은 커버리지를 달성하면서 고화질, 가상현실·증강현실(VR·AR) 지연율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티아구 로드리게스 초고속 무선사업자 협의체(WBA) 최고경영자(CEO)는 “인텔과 브로드컴은 WBA 일원으로 와이파이6를 개척하는 데 중요 역할을 해왔다”며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아메리카 등 지역에서 와이파이7으로 다시 한번 업계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와이파이7은 내년 하반기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와이파이7은 의미 있는 성과를 냈으나 와이파이7를 적용한 노트북 포함 상호 운용 가능한 솔루션을 찾기 위해서다. 인텔은 브로드컴과 와이파이7 추가 역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다른 그룹도 협업을 확대해 와이파이7 응용처를 확대한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