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는 1년 중 교통량이 가장 급증하는 시기다. 9일 오전부터 귀성 차량이 몰리면서 주요 고속도로에서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이날 전국 교통량 예상치는 약 518만대다. 이 가운데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50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35만대가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개인 취향에 맞춰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바일 내비게이션은 귀성길 챙겨야 할 필수 애플리케이션(앱)이다. 더 빠르고 정확한 길 안내를 위해 고도화 기술을 적용한 국내 대표 내비게이션의 핵심 서비스를 살펴봤다.
티맵모빌리티가 제공하는 '티맵(TMAP)'은 지난해 실시간 인기 장소를 한눈에 볼 수 있는 T지금 서비스를 선보인다. 해당 서비스는 2000만 티맵 사용자 주행 데이터를 5분 단위로 실시간 분석해 제공한다.
티맵 사용자는 설정한 위치 반경 필터에 따라 운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목적지 최대 50위를 볼 수 있다.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위치의 인기 장소를 파악할 수 있다. 광고성 핫플레이스가 아닌 실제 운전자 검색 데이터 기반이라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한적한 장소나 차량이 덜 몰리는 곳으로 갈 수도 있다.
터널과 지하차도 등 GPS 신호가 잘 닿지 않는 곳을 운행할 때는 '카카오내비'가 적합하다. 카카오내비는 모바일 네트워크 신호 기반 실내 측위 기술 FIN을 사용해 터널이나 지하차도에서도 끊김 없는 정확한 길안내가 가능하다. FIN 기술은 5G, LTE와 같은 모바일 네트워크 신호를 활용해 사용자의 정확한 위치 파악을 가능하게 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FIN 기술을 전국으로 확대하기 위해 모바일 네트워크 신호 정보를 자동으로 갱신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테스트 차량이 터널을 수차례 왕복하며 모바일 네트워크 신호 데이터를 수집할 필요 없이 카카오내비 데이터를 활용해 각 터널의 LTE, 5G 신호 지도를 최신 버전으로 자동 갱신한다. 새로운 터널이 개통되거나 네트워크 환경이 바뀌더라도 실시간으로 시스템에 반영한다.
초행길 등 가는 길이 익숙지 않은 운전자라면 '아틀란'을 추천한다. 아틀란은 모빌리티 맵 솔루션 기업 맵퍼스가 선보인 내비게이션으로, 운전자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추천 차선 안내 서비스를 제공한다.
맵퍼스에서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용 고정밀지도(HD맵) 기술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추천 차선 안내는 차선 단위의 지도 데이터를 바탕으로 현 위치 등 최대 5개 차선 정보를 보여주고 운전자에게 경로상 가장 적합한 차선을 안내한다.
아틀란은 직관적으로 추천 차선과 갈 수 있는 차선, 가면 안 되는 차선, 절대 가서는 안 되는 주의 차선으로 구분해 알린다. 운전자는 내비게이션상 노란색 차선만 따라가면 돼 교차로가 많은 도로에서도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운전할 수 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