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간 문자 메시지 전송할 때 발생하는 문제를 개선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밝혔다.
쿡 CEO는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에서 열린 복스 미디어 주최 코드 콘퍼런스에 참석해 서로 다른 운영체제 간 문자 전송할 때 발생하는 문제에 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고 미 경제매체 CNBC가 보도했다.
팀국은 “아이폰 이용자가 그 문제에 관해 우리가 노력해야 한다는 요구하는 것을 듣지 못했다”라며 “당신이 아이폰으로 바꾸도록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등 서로 다른 운영체제를 이용하는 휴대전화 간에 사진이나 동영상, 문자 등을 주고받을 때 사진과 동영상은 선명하게 전송이 되지 않는다. 문자 또한 특정 환경에서는 전송이 되지 않는다.
구글은 애플에 대해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만든 차세대 통합 메신저 규격인 RCS를 지원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구글은 아이폰 이용자와 안드로이드폰 이용자 간 문자 전송 시 드러나는 문제점에 대한 책임을 애플에 돌리고 있다.
에이드리엔 로프턴 플랫폼 통합 마케팅 수석 부사장은 “우리는 안드로이드폰 이용자들이 채팅을 망치고 있다는 비난을 받지 않기를 바란다”며 “그 책임은 애플에 있으며, 애플이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할 때다”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구글은 애플이 RCS를 지원하면 각각의 이용자들이 서로 문자를 주고받을 때 발생하는 문제점을 상당 부분 없앨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 청중이 SMS 메시지 한계 때문에 부모에게 동영상을 보낼 수 없다며 불만을 토로하자, 쿡은 “엄마에게 아이폰을 사주세요”라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