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석은 예년에 비해 다소 빠른 편이라 한낮 더위가 채 가시지 않은 연휴가 이어지고 있다.
햅쌀로 송편을 빚고 햇과일 등 음식을 장만해 차례를 지내는 전통 명절 추석이 이처럼 빠르면 곡식이 채 익지 않고 좋은 과일을 확보하기 위한 어려움이 따르기도 한다.
예년에 비해 빠르거나 연휴가 길어지기도 하는 추석은 과학적 원리에 따라 정해진다.
추석 날짜를 알기 가장 쉬운 방법은 24절기 중 하나인 하지로부터 73일이 경과한 시점을 계산하는 것이다.
24절기는 달이 차고 기우는 시간을 한 달로 정의하는 음력에 계절을 일치시키기 위한 것으로 동지는 음력 11월, 춘분은 음력 2월, 하지는 음력 5월, 추분은 음력 8월 등 각 절기가 정채진 달에 포함되도록 돼 있다.
올해 하지는 양력을 기준으로 6월 21일이며, 음력으로는 5월 23일이었다. 이를 기준으로 73일이 경과한 9월 10일이 올해 추석인 것이다.
이를 고려했을 때 24절기를 기준으로 하지 시점이 빨라지면 추석도 함께 빨라지게 된다. 다만 하지는 5월에 항상 포함돼야 하기 때문에 가장 빠른 하지를 기준으로는 양력 9월 7일 추석이 가장 빠른 추석이 된다.
반대로 하지의 음력 날짜가 늦어질수록 추석 날짜는 늦어지므로, 가장 늦은 추석은 양력 10월 8일이 된다.
올해 추석은 토요일과 일요일이 모두 포함되면서 비교적 짧은 연휴일수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2025년 추석은 10월 6일 월요일이다. 개천절인 10월 3일 금요일을 시작으로 추석 연휴가 끝나는 10월 7일 화요일까지 연휴가 이어진 뒤 이틑날인 10월 9일 목요일은 한글날이 다가오기 때문에 직장인들에게 반가운 시점이 될 전망이다.
대전=이인희기자 leei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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