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탄소소재 소부장 특화단지 테스트베드 구축사업 선정…국비 128억 확보

전라북도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탄소소재 모빌리티·에너지·환경 분야 적용 테스트베드 구축 공모사업'에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1년 2월 '탄소소재 융복합산업 종합 발전 전략'을 수립하고 분야별 거점 특화단지 구축사업을 추진했다. 도는 '탄소소재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을 바탕으로 테스트베드 구축 사업 공모에 선정되어 3년간 국비 128억원을 지원받는다.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전경.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전경.

도는 테스트베드 구축을 통해 수소저장용기, 풍력블레이드, 개인용 비행체(PAV), 연료전지 등 탄소섬유 4대 수요산업에 대한 부품 개발용 성형, 가공 장비 19종을 확보하고, '탄소-중간재-부품-완제품' 밸류체인을 완성해 전주기적인 기업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탄소소재 소부장특화단지 핵심 추진기관으로 지정된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역시 동 사업을 위한 부지를 마련하여 테스트베드 구축을 추진할 예정이다. 전북도와 함께 탄소소재 활용 전방산업과 연계를 강화하여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최종적으로 '탄소섬유 생산규모 글로벌 톱3 진입' 목표 달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번 공모는 전라북도가 꾸준하고 전폭적으로 추진한 탄소산업 육성 정책을 바탕으로 선정되었다. 도는 탄소산업의 미래 가능성에 주목해 2006년 '탄소산업' 이라는 용어를 최초 사용했고, 생산, 연구개발, 기업 집적화 기반구축 및 상용화 등을 집중 육성해 왔다.

그 결과 탄소섬유 원천기술개발 및 효성 첨단소재 전주 공장 유치를 통한 1조원 규모의 증설 투자, 국내 유일 탄소소재 국가산단 지정, 탄소소부장 특화단지 조성 등으로 대한민국 탄소산업을 선도하고, 한국 탄소산업 인프라와 연구기반 및 산·학·연·관 협력 네크워크 기반을 구축했다.

탄소소재법 제·개정, 국가기관인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유치, 전국 최초 탄소융복합산업 규제자유특구 지정으로 국산 탄소섬유 적용 분야를 확대하고, 신시장 창출의 교두보를 마련해 나가고 있다.

도는 기업·연구기관·학계와 함께 연구개발(R&D) 예타과제를 발굴, 반영시키고, 한국탄소산업진흥원과 함께 고부가가치 신산업 분야 기술을 고도화하고 탄소소재 응용범위를 확장시켜 산업 생태계를 선점해 나갈 계획이다.

전대식 혁신성장산업국장은 “전북도 역점산업과 연계 가능한 테스트베드 구축사업 공모에 선정됨에 따라 기업 기술지원과 탄소 산업에 대한 신규 투자 활성화가 기대된다” 면서 “기업 수요조사 등을 바탕으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해 대한민국 탄소섬유 복합재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방윤혁 한국탄소산업진흥원장은 “테스트베드가 성공적으로 구축되기 위해 진흥원 내 소부장특화추진단을 운영해 앵커기업과 수요기업 간 탄소섬유 공동구매, 협력 R&D 등 협력모델을 확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