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세계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확대하면서 납품하는 협력사도 해외 생산 능력을 잇따라 확충한다.
신흥에스이씨는 헝가리 모노르 사업장에 부품 2공장을 증설, 생산능력을 2배 이상 확대한다. 2공장 각형 배터리 캡어셈블리, 캔케이스 합쳐 생산 능력은 700만개로 늘어난다. 기존 1공장 대비 생산량이 두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헝가리 공장은 신흥에스이씨 핵심 부품 생산 거점이다. 캡어셈블리와 캔케이스는 외부 충격으로부터 전기차 배터리를 보호한다.
헝가리에서 부품을 생산하는 상신이디피도 캔케이스 생산라인을 추가한다. 캔케이스는 각형 배터리 주요 소재를 안전하게 담아두는 외장 케이스다. 각형 배터리는 알루미늄 캔케이스를 통해 배터리 안전성을 극대화한다. 범천정밀도 상신이디피와 삼성SDI에 배터리 부품을 제조 공급하는 상황에서 전기차 배터리 수요에 생산 능력을 확충해야 한다.
삼성SDI 미국 시장 진출에 발맞춰 미국 부품 공장을 신설할지 주목된다. 삼성SDI는 3조3000억원을 투자해 북미 완성차 스텔란티스와 인디애나에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을 건설한다. 인디애나 주지사는 최근 방한해 삼성SDI 협력사를 만나 미국 투자 논의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흥에스이씨, 상신이디피, 범천정밀 등은 2025년 전기차 배터리 공급 일정에 맞춰 신규 투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헝가리 공장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미국 공장을 신설해 스텔란티스 전기차 배터리 수요에 대응한다.
업계 관계자는 “신흥, 상신, 범천은 삼성SDI 1차 협력사로 삼성SDI 해외 사업장 인근에서 배터리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며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생산 능력을 지속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