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5, 테슬라 모델3 대항마가 될 수 있을까.'
폭스바겐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형태의 전용 전기차 'ID.4'를 국내 출시한다. ID.4 출시는 유럽을 제외한 수출국으로는 한국이 처음이다.
보조금을 100% 받을 수 있는 5500만원 이하 경쟁력 있는 가격 책정과 1회 충전 시 405㎞의 주행거리를 바탕으로 현대차·기아와 테슬라 등 기존 주류 전기차와 정면 대결이 예상된다.
폭스바겐코리아는 15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ID.4 신차발표회를 열고 공식 판매에 돌입한다. 국내 전기차 인증 절차를 통해 주행거리와 구매 보조금 등도 확정했다.
폭스바겐 딜러사에 따르면 국내에 판매할 ID.4는 프로(Pro) 트림으로 기본 가격은 5490만원으로 책정할 예정이다. 5500만원 이하로 전기차 구매 보조금 100% 지급 대상이다. 환경부가 고시한 ID.4 국고 보조금은 651만원이다. 국고 보조금과 지방자치단체별 보조금을 더하면 400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을 전망이다.
국내용 ID.4는 82㎾h 용량 배터리와 히트펌프를 탑재했다. 국내에서 인증받은 주행거리는 상온 405㎞, 저온 288㎞이다. 유럽 WLTP 기준 주행거리 522㎞보다 낮지만, 같은 폭스바겐그룹 MEB 플랫폼과 배터리를 쓰는 아우디 Q4 e-트론(368㎞)보다 높은 수치를 인증받았다.
구동 방식은 후륜구동이다. 전기모터는 최고출력 201마력, 최대토크 31.5㎏·m 성능을 발휘한다. 기존 전기차와 비교해 높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제공한다는 점도 주목된다. 폭스바겐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인 IQ.드라이브 시스템을 탑재했다. 차선 유지와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전방 충돌 경고, 비상 제동, 사각지대 모니터링, 도로 표지판 모니터링 등을 포함한다.
여기에 IQ.라이트 LED 매트릭스 헤드램프, LCD 클러스터, 12인치 디스플레이, 서라운드 뷰 등도 기본이다. 업계는 국내 인증 주행거리와 보조금, 가격 등을 고려하면 국산 전기차와 맞붙어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보고 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