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이 자국 대학교에 가해진 사이버 공격 주범으로 미국을 지목하고 항의했다.
중국 외교부는 11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양타오 외교부 북미대양주사 사장이 미국이 중국 시베이 업대학에 사이버 공격을 가해 기밀을 절취한 데 대해 주중 미국대사관에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엄정한 교섭 제기'는 외교 경로를 통한 공식 항의를 의미한다.
최근 중국 컴퓨터바이러스긴급대응센터와 베이징치후과학기술유한공사(컴퓨터 백신 전문 기업)는 시베이공대에 사이버 공격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서 공격 배후로 미국 국가안보국 산하 부문을 지목했다. 또 미국 정부가 중국 기관에 사이버 공격을 가해 민감한 정보를 해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시베이공대는 지난 4월 해킹을 당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중국 컴퓨터바이러스긴급대응센터와 시안시 공안 당국이 태스크포스를 꾸려 조사를 진행해왔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