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대구지역 콘텐츠기업들이 맞춤형 지원에 힘입어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2015년 콘텐츠코리아랩, 2020년 콘텐츠기업지원센터 개소에 이어 지난해말 대구콘텐츠비즈니스센터를 개관, 창작-창업-성장단계에 따른 맞춤형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대구콘텐츠비즈니스센터를 기반으로 추진하고 있는 콘텐츠 리딩기업 육성정책이 지역 콘텐츠 기업 성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콘텐츠 리딩기업 육성정책은 대구콘텐츠비즈니스센터 내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제품연구개발, 투자유치, 해외진출 등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역 콘텐츠 기업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대구시가 추진하고 있는 대구형 강소기업 육성정책이다.
이를 기반으로 현재 대구콘텐츠비즈니스센터에 입주해 있는 캐릭터 제작 전문기업 제이샤(대표 심영민)는 올해 BGF리테일(CU)과 1억 원 상당의 캐릭터 라이센싱 계약을 맺었다. 또 삼성화재와 SNS콘텐츠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홍콩 하버시티, 대만 미츠코시 갤러리 단독 전시회 참가 및 팝업스토어를 개최하는 등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보였다.
비피(대표 권기동)는 코딩교육콘텐츠를 바탕으로 올해 50건의 새로운 거래처를 확보하며 지난해 대비 50% 이상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비대면 교육프로그램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아부터 성인까지 단계별 맞춤교육으로 코딩교육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모바일 게임기업 엔젤게임즈(대표 박지훈) 역시 대구시의 콘텐츠 제작지원을 바탕으로 '로드 오브 다이스', '히어로칸타레'를 제작해 총 36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는 모바일게임 '신의 탑M'을 선보이며 6월 말 기준 110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수성알파시티 신사옥으로 자리를 옮겨 글로벌 게임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시는 메타버스와 ABB(AI·빅데이터·블록체인) 등과 같은 첨단기술 보급으로 콘텐츠 산업 환경이 급변하는데 발맞춰 메타버스 콘텐츠 제작, 문화와 ABB 결합, 1인 미디어 산업, 웹콘텐츠 교육지원 등을 강화해 지역 콘텐츠 우수창작자를 발굴하고, 특화교육을 통해 첨단문화콘텐츠 전문인력 양성에도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박희준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최근 콘텐츠 산업은 누구나 창작자가 되어 자신의 창작물을 기반으로 수익을 만드는 '창작자 경제'가 바탕이 되고 있다”며, “대구시는 창작자의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창업이 이루어지고, 나아가 글로벌 리딩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의 창작자와 콘텐츠기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지원사업을 꾸준히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