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큐에버가 데이터 유통 이력을 확인·관리할 수 있는 보안 기술을 상용화한다. 블록체인 기반 기술로 산업 기밀과 고객 정보 유출을 원천 차단할 수단으로 주목된다.
시큐에버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공모한 '2022년 블록체인 시범·확산사업' 참여 기업으로 선정됐다.
시큐에버는 신규 서비스 발굴이 목적인 민간 분야 중 자유공모 부문에 선정됐다.
제안 기술은 '기업간 신뢰 데이터 전송·이력 관리 서비스(링크라이)'다. 링크라이는 시큐에버가 보유한 저작권 보호장치·방법 특허를 이용한 데이터 공유 플랫폼이다.
분산원장을 통한 이력 감사로 비정상적 의도의 파일 유출을 확인, 차단하는 게 기술의 핵심이다. 암호화키를 개인이 아닌 다수가 관리하기 때문에 개인에 의한 사고를 예방한다. 데이터 외부 전달 이후 발생하는 수신부인, 비인가 저장, 재배포 등 행위도 분산원장을 통해 파악할 수 있다.
시큐에버는 이를 블록체인 기술과 접목한 운영시스템을 구현하고 다음 달 통합 테스트를 할 계획이다. 11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성능 검증을 통과하는 게 목표다.
이준엽 시큐에버 대표는 “관련법 개정으로 데이터 유출 책임이 강화됐다”며 “링크라이는 데이터를 사이버 범죄로부터 보호하는 서비스로 사업을 통해 대표 기밀데이터 공유 플랫폼으로 확산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큐에버는 망간 자료 전송 보안 기술 개발을 시작으로 보안 사업에 진출했다. 벤처기업 및 이노비즈 기술혁신 기업으로 지난해 KISA 추천을 통해 한국거래소 KSM에 등록됐다. 같은 해 하반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우수기술연구소로도 지정됐다. 링크라이를 통해 올해 국내 투자 기관 2곳으로부터 3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블록체인 시범·확산사업은 디지털 뉴딜 실행 계획과 블록체인 기술 확산 일환으로 추진된다. 산업 현장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 업무 효율성과 데이터 신뢰성을 제고할 수 있는 기술 발굴이 목표다. 앞서 선정된 분산신원증명(DID)을 활용한 모바일 전자병적증명서는 '2021년 병무청 적극행정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의료 마이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하는 플랫폼 체계를 마련한 시범사업은 과기정통부 디지털 뉴딜 우수사례로 뽑혔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