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스볼트가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 액체 형태의 전해질을 고체로 바꾸고 리튬 금속 음극재를 사용해 배터리 성능과 안전성을 강화한 모델로 파악된다. 노스볼트는 국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업체 대상으로 자체 전고체 기술을 소개하고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리튬 금속 방식 음극재를 제품에 적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음극 활물질을 저장하는 구리 집전체를 대신해서 리튬 메탈 금속 재료를 사용해 배터리 에너지 성능을 끌어 올리려는 시도다. 미국 솔리드에너지시스템 등 해외 배터리 업체가 이 기술을 기반으로 리튬 메탈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 노스볼트는 리튬 메탈 방식에 전해질을 고체 상태로 바꾸는 작업까지 병행하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전해질을 고체로 바꿔서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화재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 고난도 제조 기술이 필요, 한국 배터리 업계가 개발을 주도해 왔다.
노스볼트는 유럽 최대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다. 스웨덴 공장에서 전기차 배터리 양산을 시작했고, 독일 공장도 건설하고 있다. 폭스바겐, BMW, 볼보 등 유럽 자동차 업체로부터 배터리 물량을 수주했다. 자동차 업체와 전고체 배터리 공동 개발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 일부 완성차는 전고체 배터리 탑재를 추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에서는 스웨덴, 노르웨이, 영국 등 다양한 국가가 배터리 기술 개발에 뛰어들었다”면서 “한국 배터리 제조 개발 인력뿐만 아니라 배터리 생산 설비 인력까지 무작위로 채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