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전문병원 이춘택병원(병원장 윤성환)이 최근 미국 하와이에서 개최된 '2022년 국제인공관절학회(ISTA)'에서 지난해 개발된 로봇 닥터 엘씨티의 지난 1년간 수술 연구논문을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
ISTA는 정형외과 의료진을 비롯해 인공관절 연구원 등이 모여 인공관절 수술에 대한 최신 기술을 공유하는 학회다.
연구논문 발표는 로봇 인공관절 센터 이수현 진료팀장이 맡았으며 '새롭게 개발된 로봇 인공관절 수술 시스템, 닥터 엘씨티(The Newly Developed Robot Arthroplasty System Dr. LCT-)'를 주제로 차세대 로봇 닥터 엘씨티와 기존 로봇(로보닥)을 이용한 수술 전후를 비교 분석한 내용을 담았다.
닥터 엘씨티와 로보닥을 이용한 수술을 각각 50건씩, 총 100건 케이스를 분석한 결과 닥터 엘씨티를 이용한 수술에서 가장 큰 성과는 수술시간 단축이다.
기존 로보닥에 비해 정합 시간은 8분에서 3분이내, 뼈 절삭에 소요되는 시간은 24분에서 8분대로 줄이는 등 전체 수술 시간을 기존 75분에서 54분으로, 약 30% 단축했다.
수술시간이 단축됐음에도 수술 정확성을 평가할 수 있는 주요 지표인 무릎 역학적 축, 임플란트 삽입 각도 등을 분석한 결과, 닥터 엘씨티와 로보닥을 이용한 수술 양 그룹 간에 차이가 없었다. 수술 시간 단축을 통해 감염, 신경 혈관 손상 등 합병증에 노출될 위험도 크게 줄였다.
윤성환 병원장은 “이춘택병원은 지난 1년간 수술 사례 분석을 통해 닥터 엘씨티 시스템의 안정성과 유효성을 임상적으로 입증했다”며 “환자와 의사 모두에게 안전하고 유리한 수술을 위해 닥터 엘씨티 및 로봇 수술 시스템에 대한 연구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춘택병원은 2002년 국내 최초로 인공관절 수술용 로봇인 로보닥을 도입해 수술에 성공했으며 올해로 로봇 인공관절 수술 도입 20년을 맞이했다. 인공관절 수술용 로봇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다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로봇과 수술 시스템을 발전시켰다. 지난해에는 이춘택병원 노하우를 담아 순수 국내 기술로 이춘택의료연구소(대표 이건아)에서 차세대 로봇 닥터 엘씨티를 개발했다.
수원=김동성기자 e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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