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코리아 우리가 이끈다]카카오

카카오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디지털 신대륙 확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간처럼 생각하는 초거대 AI 시대를 이끌기 위해 카카오브레인은 지난해 말부터 초거대 AI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하고 있다. 연구자의 기술 접근성을 높여 국내 정보기술(IT)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11월 'GPT-3' 모델의 한국어 특화 AI 언어모델 'KoGPT'를 최대 오픈소스 커뮤니티 깃허브(github)에 공개했고 추후 'KoGPT'의 영어 및 일본어 모델을 비롯해 베트남어, 말레이시아어 등 동남아어 버전으로도 확장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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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모델뿐만 아니라 AI 멀티모달 이미지 생성 모델의 고도화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 12월 이용자가 텍스트로 명령어를 입력하면 실시간으로 원하는 이미지를 만들어주는 이미지 생성 모델 'minDALL-E(민달리)'를 공개했고 올해 업그레이드 버전 'RQ-Transformer'를 공개했다.

카카오브레인은 이 두 모델을 발전시켜 하나의 페르소나로 재탄생한 AI 아티스트 '칼로'도 선보였다. 최근에는 초거대 이미지-텍스트 데이터셋인 '코요'를 추가 공개했다.

AI 헬스케어 분야에도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전략적으로 투자한 '갤럭스'와 올해 7월 공동 연구개발 계약 체결을 시작으로 'AI 기반의 항체 신약 설계 플랫폼' 구축을 위한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가톨릭중앙의료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등과 의료 분야 내 초거대 AI 모델 연구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유방암 등 특정 질병을 타깃으로 연구 개발하는 것에서 나아가 일반적인 질병에 대한 판독 및 진단을 지원할 수 있도록 초거대 AI 적용 범위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카카오 유니버스
카카오 유니버스

카카오 유니버스를 한층 풍성하게 해줄 기능도 준비 중이다. '상호작용형 AI'는 얼굴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페이스 리타겟팅'과 또 다른 자아를 구현할 수 있는 '뉴럴 렌더링'을 활용해 누구나 쉽게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고 멀티 페르소나를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다. '대화형 AI'는 가상 인물과 콘텐츠를 기반으로 친구처럼 대화할 수 있는 기능으로 인기 웹툰을 데이터로 주인공의 성격과 가치관, 말투, 뉘앙스를 지닌 AI를 만들고 웹툰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식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모든 것에 AI를 더해 연결하고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조한다'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AI, 클라우드, 데이터분석, 검색 등 오랜 시간 동안 축적한 카카오 기술력과 서비스 경험을 통해 다양한 업계의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을 이끌고 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실용적인 AI'를 추구한다. 자연어 처리, 컴퓨터 비전, 음성처리, 시계열 예측 등 여러 분야 AI 기술을 연구하고 이를 서비스로 연결해 사용자에게 더욱 편리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