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준비해 온 모든 것을 잘 보여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대회 유치는 단순 골프장 홍보를 넘어 제주도 명문 골프장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올해로 블랙스톤 골프&리조트 제주가 오픈한지 18년째다. 빼어난 경관과 코스로 널리 알려진 골프장이지만 공식 대회 개최는 이번이 처음이다.
안순기 블랙스톤 골프&리조트 제주 본부장(전무)은 이번 대회를 통해 블랙스톤의 진면목을 보여주겠다고 자신했다.
안 본부장은 “그동안 대회 제안이 많이 들어왔는데 유러피안 대회급 이상이 되면 오픈해 주겠다고 답했다”며 “사실상 그동안 국내에는 이 같은 규모와 명성에 걸 맞는 대회가 없었다”고 말했다. 또 3년 전부터 모든 벙커를 리베티드형으로 바꾸는 공사를 마무리하고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대회 개최를 준비해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블랙스톤에서 치러지는 첫 대회인 만큼 좋은 환경 마련을 위해 역량을 총집결했다”며 “특히 지난 4개월 동안 잔디관리에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실제로 블랙스톤의 잔디는 한지형으로 분류되는 크리핑 밴트그라스로 여름철 컨디션 관리가 중요하다. 강수량이 적은 곶자왈 지역에 위치한 블랙스톤은 여름철 잔디관리가 관건이다. 특히 8월부터는 대회 코스에 대해서는 하루에 한 코스를 번갈아가며 닫는 등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였다는 설명이다.
안 본부장은 “블랙스톤은 재벌그룹에 들지 않으면서 골프장 자체에 대한 평가만으로 '명문, 명품'으로 불리는 극히 드문 사례”라며 “블랙스톤은 앞으로 '가고 싶은 곳을 넘어 머물고 싶은 곳'으로 널리 알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팀:제주=윤대원(팀장)·정원일·정미예기자, 사진=김동욱·김민수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