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코로나19 감염재생산지수가 3주 연속으로 1 미만을 기록하고 비수도권에 대한 위험도 평가 결과도 5주 만에 '중간' 단계로 내려오는 등 유행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으로 일률적 거리두기가 없는 명절이었던 추석 연휴 이후 코로나19 확진자 규모가 다소 증가할 수 있지만 전반적인 유행 추이는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1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5만7309명으로 집계됐다. 전날(3만6938명)보다 2만371명 증가한 수치다.
화요일 발표 기준으로는 7월 12일 이후 9주 만에 가장 적은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다만 방역당국은 추석 연휴 중 줄어든 진단 검사 건수 영향으로 확진자 수가 감소했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방대본 코로나19 주간 발생동향 및 위험도 평가에 따르면 9월 1주 코로나19 주간 확진자가 전주 대비 19.9% 감소해 일평균 6만8541명 발생했다. 감염재생산지수(Rt)는 0.87로 3주 연속 1 이하를 유지했다. 감염재생산지수가 1 이상이면 유행이 확산하고, 1 미만이면 유행이 억제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는 전국,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중간'으로 평가됐다.
모델링 전문가들의 최신 예측에 따르면 현재 유행은 정점 구간을 지나 3주간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확진자 발생은 당분간 서서히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변이 확산과 같은 큰 변수가 없을 경우 당분간 대규모 유행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활총괄단장은 “작년 추석 연휴 당시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추석 연휴 기간 동안 만남과 이동 증가에 따라 확진자 수가 늘어날 수 있다”면서 “일상 복귀 전에 발열, 목 아픔 등 의심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각 진료를 받고 검사 결과가 음성인 경우라도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타인과 접촉을 최소화해달라”고 당부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