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신세계, 개점 1년 매출 8000억…국민 절반 다녀갔다

대전신세계 전경
대전신세계 전경

신세계백화점이 지난해 8월 문을 연 '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가 개점 1년만에 매출 8000억원을 달성했다. 신세계가 개점 첫 해 기록한 최고 매출 규모다. 경쟁사 더현대서울 실적과도 맞먹는다. 중부권 랜드마크 백화점으로 자리잡으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다.

신세계는 지난 1년간 대전신세계를 방문한 고객이 약 2400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국내 인구 절반에 이른다. 특히 방문객의 64%가 외지인이었다. 대전 상권 유동인구가 늘어나는 등 지역 경제 및 관광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 7월 대전 지역 백화점 판매액 지수는 작년 동월대비 72.1% 증가했다.

대전신세계는 놀거리·즐길거리가 부족했던 대전 지역을 대표하는 여가 시설로 우뚝섰다. KAIST 연구진과 손잡고 만든 과학관 '신세계 넥스페리움'과 실내 스포츠 테마파크 '스포츠 몬스터', 디지털 미디어를 활용한 4200톤 수조의 아쿠아리움 등 다양한 콘텐츠가 2030대 고객 발길을 사로잡았다. 대전신세계의 2030대 고객 수와 매출 비중은 각각 50%, 45%로 신세계백화점 13개 점포 중 가장 높다.

대전신세계 5층 베로나 광장
대전신세계 5층 베로나 광장

전국구 랜드마크로 빠르게 자리 잡으면서 실적도 순항했다. 대전신세계의 개점 1년간 매출은 8000억원이다. 이는 2016년 대구신세계의 첫 해 매출 6000억원, 부산 센텀시티점 5500억원을 뛰어 넘은 수준이다.

개점과 동시에 구찌, 보테가베네타 등을 입점시켰고, 지역 내 유일한 생로랑, 몽클레르, 로저비비에, 셀린느, 톰포드, 예거르쿨트르, 불가리, 피아제, 쇼메 등 다양한 브랜드를 선보인 덕분이다. 올 상반기에도 펜디, 불가리, 반클리프아펠 등을 지역 최초로 입점시킨 대전신세계는 하반기 중 디올, 프라다, 리모와, 로에베 등 차별화 명품 브랜드를 추가로 선보여 지역 상권 1번점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김낙현 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 점장은 “대전신세계가 지역 사회의 지속적 관심과 사랑에 힘입어 단기간에 중부권을 넘어선 전국구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며 “앞으로도 지역 현지법인으로서 지역민과 함께 성장하는 회사로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