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은 지난해 초 토털 마케팅 솔루션 전문 계열사 '섹타나인(Secta9ine)'을 공식 출범했다. 섹타나인은 그동안 축적한 플랫폼 비즈니스 기술력과 마케팅 역량, 정보통신기술(ICT) 사업 인프라를 결집해 만든 디지털마케팅 전문기업이다. 파리바게뜨, 던킨, 배스킨라빈스, SPC삼립 등 계열 브랜드를 하나로 묶어줬던 해피포인트 멤버십 기반 초대형 플랫폼으로 거듭났다.
섹타나인은 출범 1년 반 동안 SPC그룹 전체에 '디지털 대전환의 DNA'를 제대로 이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년간 빅테이터 연구개발(R&D)을 현장에 적용해 임직원 업무 효율과 편의성을 높였다. 계열 브랜드 가맹점주의 경우에도 빅데이터를 통한 수요 예측으로 매출은 높이고 손익은 개선됐다. '점포관리시스템'을 도입해 체계를 고도화했다.
'스마트 스토어' 구축 일환으로 설치한 디지털 메뉴보드, 키오스크 등은 매장 근무자 편의성을 높이고 이를 활용한 다양한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특히 최근에 문을 연 배스킨라빈스 플로우 매장은 섹타나인의 최첨단 ICT를 집중적으로 적용한 사례로 회자되고 있다.
올해 4월에는 오랫동안 공들여온 도보배달 서비스인 '해피크루'를 론칭했다. 이는 섹타나인이 보유한 디지털 플랫폼과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배달원과 가맹점주, 소비자 모두에게 만족을 제공하는 라스트마일(운송 서비스 마지막 단계) 서비스다.
해피크루는 AI를 활용한 근거리 배정을 통해 딜리버리 효율성과 정확도를 높이고, 가맹점주 입장에서도 관련 수수료를 낮출 수 있도록 기획된 서비스다. 시뮬레이션으로 보면 이륜차 배달대행 서비스 이용 시보다 최대 30% 이상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다.
섹타나인은 올해 하반기에 SPC브랜드 전체를 아우르는 다양한 서비스를 접목할 계획이다. 그동안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AI 빅데이터 역량을 사업 요소마다 접목시켜 이를 통해 소비자에게 다양한 식음료를 선보이고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게 하는 등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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