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은 각종 변수로 요동치는 경영환경 속에서도 투자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 위기의 장기화와 코로나 재유행 등으로 대외적인 경제 불확실성을 극복하겠다는 복안이다.
CJ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그룹 중기비전에서 컬처(Culture), 플랫폼(Platform), 웰니스(Wellness), 서스테이너빌러티(Sustainability)를 4대 성장엔진으로 정했다. 이 4대 성장엔진을 중심으로 국내에서만 향후 5년간 20조원을 집중 투자한다.
컬처 분야 투자가 12조원에 달해 가장 많다. 칸에서 CJ가 투자·배급한 영화 두 편이 각각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기생충'에 이어 다시 세계 이목을 집중시킨 콘텐츠 분야를 비롯해 K-푸드 중심 식문화 확산 등에 투자된다. 세계시장을 겨냥한 '웰메이드 콘텐츠' 제작 및 제작역량 확보, 미래형 식품 개발, 식품 생산시설 확보 등이 해당된다. 이를 통해 'K-브랜드의 소프트파워' 위상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물류·커머스 등 플랫폼 분야에서는 e커머스, M커머스 시장의 급격한 성장에 따른 인프라 확대에 총 7조원을 투자한다. 국내 1위 물류기업인 CJ대한통운은 e커머스 최적화 인프라·시스템 강화 등 물류 운영경쟁력 확보에, K-뷰티 플랫폼 CJ올리브영은 정보기술(IT)을 적용한 마케팅·서비스 고도화, 글로벌 매출 비중 확대에 나선다.
웰니스와 서스테이너빌리티 분야에도 1조원 이상을 투자한다. 바닷물에서 자연분해되는 친환경 생분해 플라스틱 소재(PHA) 제품의 생산시설 확대 등 미래형 신소재 투자가 중심이다. CJ는 이와 함께 바이오 의약품위탁개발생산시설(CDMO), 천연 프리미엄 소재 고도화도 추진한다.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적이다. CJ는 지난 3월 상반기 신입사원을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대 규모로 채용한 데 이어 미래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할 사업 분야 투자를 위해서도 채용도 계획하고 있다. CJ는 오는 2026년까지 총 2만5000명을 신규 채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
-
박효주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