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코리아 우리가 이끈다]에쓰오일(S-OIL)

[사진= 에쓰오일 제공]
[사진= 에쓰오일 제공]

에쓰오일(S-OIL)은 2050년 탄소배출 넷제로(Net Zero) 달성을 목표로 탄소경영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후변화 대응과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사업모델 개발, 중장기 투자 로드맵 관련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S-OIL은 신사업 분야 중에서 특히 수소 생산부터 유통, 판매에 이르기까지 수소 산업 전반에서 사업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올해 초 사우디 아람코와 석유화학 신기술(TC2C), 저탄소 미래 에너지 생산 관련 연구개발(R&D), 벤처 투자 등 대체 에너지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4건 교환했다.

양측은 경쟁력 있는 블루수소와 블루암모니아를 국내에 들여와 저장·공급하고 이를 활용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과 관련 협력 기회 발굴에 적극 협업하기로 했다. 블루수소, 블루암모니아를 국내에 도입 및 공급할 수 있는 R&D도 같이 추진한다.

또 수소 생산, 탄소 포집 관련 신기술 개발과 탄소중립 연료인 이퓨얼(e-Fuel) 연구와 플라스틱 리사이클링 관련 기술 개발을 공동 추진한다. 에너지 신기술과 탈탄소 관련 사업 분야 국내 벤처기업에 함께 투자해 관련 신기술을 공동 확보하기로 했다.

S-OIL은 지난해 10월 삼성물산, 남부발전 등과 함께 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한 대규모 청정수소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기도 했다.

S-OIL은 장기 성장전략으로 추진해온 석유화학 사업 분야 투자를 2배 이상 확장해 '석유에서 화학으로' 지평을 넓힐 계획이다. 대규모 투자를 연달아 단행함으로써 아로마틱, 올레핀 분야에서 글로벌 강자로 입지를 굳히겠다는 각오다.

S-OIL은 2018년 5조원을 들여 정유 석유화학 복합시설(RUC&ODC)을 완공한 데 이어 2026년까지 샤힌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해 석유화학 비중을 생산물량 기준 현재 12%에서 25% 수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샤힌 프로젝트는 올해 기본설계(FEED)를 거쳐 하반기 최종투자결정(FID)을 통해 투자승인을 준비하고 있다. 프로젝트에는 사우디 아람코가 개발해 처음 상용화하는 TC2C(원유를 석유화학 물질로 전환하는 기술)를 도입한다. 사우디 아람코는 핵심 설비인 스팀크래커 운영 경험을 공유할 계획이다. 올레핀 다운스트림 공정과 석유화학 제품 R&D 전문지식을 제공해 S-OIL이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완료하도록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에쓰오일(S-OIL) 올레핀 하류시설(ODC). <사진 S-OIL 제공>
에쓰오일(S-OIL) 올레핀 하류시설(ODC). <사진 S-OIL 제공>

S-OIL은 샤힌 프로젝트를 통해 나프타와 부생가스를 원료로 연간 180만톤 규모의 에틸렌과 기타 석유화학 원재료를 생산하는 스팀크래커를 건설한다. 여기서 생산되는 에틸렌을 원료로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등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올레핀 다운스트림 시설도 들어선다.

김영호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