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코리아 우리가 이끈다] 현대중공업그룹

현대중공업그룹이 개발 중인 액화수소운반선 개념도. [사진= 현대중공업그룹 제공]
현대중공업그룹이 개발 중인 액화수소운반선 개념도. [사진= 현대중공업그룹 제공]

세계 1위 조선 기업인 현대중공업그룹은 친환경과 디지털 기술로 미래 선박 시장을 주도한다는 복안이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수주한 총 221척 가운데 절반 가량을 이중연료엔진을 탑재한 친환경 선박으로 수주했다. 올해 9월 13일 기준 수주한 166척 가운데 80여척이 이중연료추진엔진을 탑재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2018년 7월 세계 최초로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대형 유조선과 2020년 9월 세계 최초 LNG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인도하는 등 LNG 관련 '세계 최초' 타이틀을 잇달아 따냈다. 특히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8월 세계 최대 해운사 머스크로부터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8척을 수주한 데 이어 암모니아선과 이산화탄소 운반선, 액화수소 운반선 등 미래 친환경 선박 원천기술 확보에 주력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선박 설계부터 생산까지 모든 공정을 실시간 연결해 작업 관리 효율성을 높이는 'FOS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총 3단계에 걸쳐 오는 2030년까지 스마트조선소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1단계 '눈에 보이는 조선소' 구축을 위해 가상 조선소 플랫폼 '트윈포스'를 내년까지 고도화하고 오는 2026년까지 2단계 '연결되고 예측가능한 최적화된 공장'을 구현한다. 건조 과정에서 수집한 빅데이터를 분석해 최적 운영 조건을 도출한다. 최종 단계 '지능형 자율운영 조선소'는 스마트 기술과 로봇으로 인간 개입을 최소화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자율운항기술 등 디지털 분야에서도 '퍼스트 무버'로 시장 선점에 나섰다. 자율운항기술은 해상사고 발생 가능성을 낮추고, 해상 물류와 자원 개발 모습을 획기적으로 바꿀 혁신 기술로 평가 받는다.

현대중공업그룹 선박 자율운항 전문회사 아비커스는 지난해 6월 국내 최초로 크루즈 선박을 인간 개입 없이 완전 자율 운항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1월 열린 세계 최대 전자 IT 전시회 'CES 2022'에서는 미국선급협회(ABS)와 자율운항기술 단계적 기본인증(AIP) 및 실증테스트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자율운항선박 기술 표준 개발을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이에 더해 지난 6월에는 세계 최초로 자율운항 기술을 활용한 초대형 LNG운반선으로 대양을 횡단하는 데 성공했다.

현대중공업그룹 글로벌 R&D센터(GRC) 조감도. [사진= 현대중공업그룹 제공]
현대중공업그룹 글로벌 R&D센터(GRC) 조감도. [사진= 현대중공업그룹 제공]

현대중공업그룹이 추진 중인 '최첨단 기술혁신 기업'으로 전환은 연말 준공될 경기도 성남 글로벌R&D센터(GRC)에서 더욱 구체화될 전망이다.

GRC는 건물 공사와 함께 업무 효율성과 편의성 확보를 위한 내부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준공 이후에는 연구개발 인력 5000여명이 근무하며, 현대중공업그룹 연구개발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