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코리아 우리가 이끈다]네이버

'글로벌 3.0 시너지'로 신시장 개척…글로벌 매출 50% 달성
베트남, 태국으로 뻗은 웨일과 제페토… 웹툰 등 축적된 글로벌 성장 동력 충분

'팀 네이버'의 글로벌 항해가 잇달아 돛을 올리며 최수연 신임대표의 '글로벌 매출 50% 달성'을 위한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유럽 시장에서 웹툰의 지속적인 성장과 함께 제페토, 스노우의 꾸준한 글로벌 확장, 웨일과 같은 기술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신시장 개척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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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최근 베트남 최대 에듀테크 기업 '페니카 그룹'과 손잡고 웨일 브라우저를 활용한 현지 스마트교육 시장에 진출했다. 국내서도 이미 50여개 교육용 솔루션이 웨일 스페이스에서 제공되고 있는 데다, 인터넷 익스플로러(IE) 빈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브라우저 시장에서 네이버가 틈새 시장을 적절히 공략하며 가능성을 키워가고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이어 제페토를 운영하는 네이버제트도 태국 최대 통신사 트루(TRUE)와 글로벌 메타버스 크리에이터 허브 구축을 위해 제휴했다. 현재 태국 내 제페토 사용자는 수백만명에 달하며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인 태국 이용자 역시 50만명 이상이다. 이번 제휴를 계기로 제페토는 태국에도 많은 팬덤을 보유한 K-팝 콘텐츠를 생생하게 즐길 수 있는 플랫폼으로 주목받게 될 예정이다.

이처럼 점차 윤곽이 드러나고 있는 네이버 글로벌 행보는 지난 4월 취임한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선언한 '매출 50% 이상을 글로벌 시장에서 확보하겠다'는 의지와 맞닿아있다. 특히 베트남이나 태국등 동남아시아 지역은 정보기술(IT) 인력이 충분하고 젊은 인구가 풍부한 만큼 글로벌 성장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네이버의 글로벌 매출은 경영통합으로 계열 분리된 라인을 포함하면 이미 40%에 육박하고 있다. 2011년 라인 출시와 함께 시작된 네이버 글로벌 사업은 2011년 해외 매출 비중 14%를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2016년 연간 기준 36%까지 증가하며 네이버 외연 확장에도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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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글로벌 성장 동력은 웹툰, 제페토와 같은 탄탄한 글로벌 서비스들과 함께 웨일, 로보틱스 같은 미래 기술 분야에서 마련될 예정이다. 국내 웹툰 플랫폼 최초로 2019년 유럽 시장에 진출해 초기 웹툰 시장을 개척한 네이버웹툰은 이미 현지에서 한국의 다양한 작품을 번역해서 소개하는 것은 물론 현지 작가 발굴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제페토 역시 글로벌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8년 나이키, 디즈니 등 3곳으로 시작한 공식 협업이 올해 8월 기준 100곳을 넘어선 만큼 팀 네이버의 글로벌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창업 초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온 결과 국내 인터넷 기업 최초로 도쿄와 뉴욕 증시에 상장한 라인이 탄생할 수 있었던 것처럼 네이버의 글로벌 도전은 앞으로도 '현재진행형'일 것”이라며 “웹툰, 제페토, 스노우, Z홀딩스 등 다양한 글로벌 서비스들이 자리잡고 있는 만큼 이들과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매출 비중 50%라는 새로운 마일스톤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