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가 금리 인상기에도 적극적인 이자감면으로 고객 혜택을 확대하고 있다.
은행연합회 금리인하요구권 공시에 따르면 9월 기준 은행권에서 금리인하요구 수용으로 이자감면액이 가장 큰 곳은 케이뱅크다. 케이뱅크의 이자감면액 규모는 53억5600만원으로, 신한은행(47억100만원), 카카오뱅크(29억1300만원), 토스뱅크(21억2200만원)보다 크다.
케이뱅크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도 24.6%로 인터넷은행 중 가장 높았다. 이어 카카오뱅크 19%, 토스뱅크 17.9% 순이다. 수용률은 수용 건수를 전체 신청 건수로 나눈 비율이다.
비대면으로 금리인하요구권 신청을 받아 고객 편의성을 높인 동시에 지속적인 신용평가모델(CSS) 고도화를 통해 고객 신용도 평가의 정확도를 끌어올린 결과다.
케이뱅크는 영업점에 방문하는 번거로움 없이 모바일로 간편하게 신청하는 비대면 금리인하요구권으로 고객 편의성을 개선했다. 또 금리인하요구권에 대해 적극적으로 안내하고 있다. 대출 고객 대상으로 이메일 등을 통해 연 2회 안내하고 연말마다 앱 푸시로 금리인하요구권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이 같은 비대면 편의성과 적극적인 안내로 케이뱅크 금리인하요구권 신청 건수는 2020년 4만4745건에서 2021년 13만211건으로 증가하는 등 대폭 상승했다. 올 상반기까지 작년 한 해 수준에 달하는 11만2523건이 신청됐다.
수용 건수도 크게 증가했다. 케이뱅크의 금리인하요구권 수용 건수는 작년 한 해 1만6054건에서 올 상반기에만 2만7661건을 수용하며 불과 6개월 만에 72% 증가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지난 2월 고객군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특화모형을 구축하고 머신러닝 기법을 적용해 정교한 평가를 수행하도록 하는 등 신용평가모형(CSS)을 고도화한 결과”라며 “고객 입장에서 신용점수 상승이나 자산 변화가 있을 때마다 비대면으로 편리하게 금리인하요구권을 신청하면서 이자감면 혜택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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