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코리아 우리가 이끈다]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 스마트시티 조감도
세종 스마트시티 조감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세종시, 민간 13개사와 함께 협력해 세종에 세계적 수준의 스마트도시를 건설하고 있다.

스마트도시는 교통·환경·범죄 등 고질적인 도시 문제를 첨단 기술로 해결하는 미래 도시 모델로 주목을 받고 있다. 사물인터넷 기반 지능형 교통시스템, 공유차로 도심 혼잡을 줄이고, 스마트 그리드를 통해 효율적으로 전력을 이용하며, 지능형 CCTV 등 첨단 관제시스템으로 범죄와 재난으로부터 시민을 보호한다. 스마트도시는 지금 이 순간에도 정립돼 가는 개념으로, 여러 나라가 경쟁적으로 스마트도시 모델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세종 스마트도시도 그 중 하나다. K-스마트도시 모델을 정립하는 한편, 세계적으로 기술 경쟁력을 갖춰 스마트도시를 해외로 수출하고자 국토교통부 주도로 세종에 스마트도시를 건설하고 있다.

세종 스마트도시는 2018년 스마트도시 국가시범도시로 선정됐다. 행정중심복합도시 북동쪽 끝부분 5-1 생활권(274만1000㎡)에 위치해 첨단산업단지(4·6생활권)와 오송생명과학단지에 가깝다. 공공(LH·세종시)과 민간 컨소시엄이 2대 8 비율로 출자해 민관 공동 사업법인을 꾸리고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 중이다. 세종 스마트도시는 교통에 특화된 도시로 21개 이상의 생활체감형 스마트 서비스가 구현될 예정이다.

세종 스마트도시는 데이터 도시로 조성된다.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디지털트윈, 블록체인, 5G, 사물인터넷(IoT) 등 혁신기술을 이용해 도시에서 벌어지는 현상과 시민들의 행동이 데이터화된다. 데이터들은 딥러닝, 머신러닝 등 AI 기법을 통해 분석되고 그 결과를 토대로 도시인들에게 맞춤형 서비스가 제공된다.

세종 스마트도시에는 MaaS(Mobility as a Service) 서비스가 구현된다. 자율주행 셔틀, 차량 공유, 수요 응답형 대중교통 체계를 기반으로, 버스·공유차 등 교통편과 전기충전·주차시설을 통합 예약하고 결제할 수 있다. 목적지까지 최적 조합으로 PM, 공유차, 자율주행셔틀 등 왕복 교통편이 검색·예약되고 총 이용금액을 일괄 결제할 수 있다. 또 지능형 교통시스템이 도입돼 교통정체로 도로에서 낭비하는 시간도 획기적으로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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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배송 서비스도 구현된다. 자율주행 물류셔틀이 시민들이 구매한 상품을 주거지 인근 스마트 로커에 실시간으로 배송한다. 스마트 로커 방문 픽업이 어려운 경우 무인 로봇이 또 한 번 집 앞까지 배송하는 언택트 배송 서비스도 제공된다.

그 외에도 AI,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이뤄지는 개인맞춤형 건강서비스 제공과 건강 및 체력상태를 측정하는 헬스케어존 구축을 통해 시민의 건강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제로에너지 건축물 건립과 태양광, 연료전지와 같은 신재생 에너지를 통해 에너지 자립도시로 만든다.

이러한 서비스는 시민참여형의 열린 거버넌스를 통해 결정되고 운영된다. 데이터의 익명성과 투명성이 유지되도록 시민참여 플랫폼 및 리빙랩을 구축해 시민 주도로 도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추진된다.

한편, 세종 스마트도시 중심 지역(혁신벤처스타트 업존)에는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기업이 마음껏 실증하고 연구할 수 있는 혁신생태계를 만들어 미래 성장동력을 이끄는 구심점을 마련한다.

LH 관계자는 “세종국가시범도시는 시민이 더욱 행복해지는 스마트 기술이 구현되는 여의도 규모의 테스트베드“라며, “이 곳에서 실증되고 고도화된 스마트서비스들이 시민의 일상을 편리하고 여유롭게 하고, 더 나아가 스마트도시의 해외수출에까지 연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