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코리아 우리가 이끈다]LX한국국토정보공사

LX공사의 디지털 트윈 시연 모습. 사진제공=LX공사
LX공사의 디지털 트윈 시연 모습. 사진제공=LX공사

LX한국국토정보공사는 3차원 가상공간에서 국토·도시 문제를 해결하는 '디지털 트윈국토' 서비스를 오는 11월부터 본격 제공한다.

LX공사는 지난해 국토교통부로부터 디지털 트윈국토 시범사업 관리기관으로 지정돼 디지털 트윈 기반 'LX플랫폼'을 구축했다.

'LX플랫폼'은 도시의 행정 정보와 같은 정적 데이터와 IoT 센서 등으로부터 수집한 동적데이터, 3차원 객체 모델을 융·복합해 분석하고 시뮬레이션하는 통합플랫폼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디지털 트윈국토 시범사업 대상지로 인천시와 제주도, 전남 장성, 충남 아산, 경북 울진, 경남 남해, 충북 진천, 전남 곡성, 부산 기장, 전북 완주 등 10개 지역을 선정했다.

LX공사는 전주시와 구축한 디지털트윈 표준모델 구축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컨설팅, 사업 관리, 기술 지원 등을 통해 지자체와 적극 협력하고 있다.

LX 플랫폼을 활용한 아산시의 하천관리 모니터링 서비스. 하천의 실시간 수위 등을 파악해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사진제공=LX공사
LX 플랫폼을 활용한 아산시의 하천관리 모니터링 서비스. 하천의 실시간 수위 등을 파악해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사진제공=LX공사

'디지털 트윈국토'는 이상기후로 인한 자연재해 피해가 심각해지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디지털 트윈국토를 활용하면 재난 재해 선제 대응이 가능하다. 최근 태풍·집중호우 등 자연재해가 속출하는 데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으로 안전사고 예방에 관심이 커지면서 디지털트윈을 활용한 대응이 각광을 받고 있다. LX공사는 침수지역 예측, 화재 진압·대피로 안내, 해안도로 침하 방지 등 위험예측모델을 개발하고 신속한 대응을 지원한다. 경북 울진군의 '해안도로 침하 예측 시스템'이 대표 사례다. 디지털트윈으로 해안도로를 가상에 구현해 침식·침하에 따른 변화모델을 구축하고 시뮬레이션을 통해 안전성을 제고한다.

효율적 행정 서비스도 디지털 트윈국토의 강점이다. 도로 위험물 탐지, 하천 수질 관리, 불법 주정차 등 다양한 도시 문제를 예측·해결하기 위한 행정 서비스가 강화된다. 이로 인해 행정의 효율화, 예산·인력 절감, 도시 인프라 향상이 기대된다. 실제로 아산시는 '지능형 하천관리체계'를 구축한다. 아산시는 폭우로 제방이 무너지고 산사태가 생기는 등 재난 취약지구로 꼽혔던 곳 중 하나다. 최근 디지털트윈을 활용해 하천 모니터링, 홍수 예·경보가 가능한 하천 관리 모델을 개발했다. 침수 피해도·산사태 위험도·수질정보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국민 체감 서비스도 확대될 전망이다. 부산 기장군은 관광객이 급증한 오시리아 관광단지에 교통 체증을 해소하는 서비스를 구축했다. 부산시 교통정보센터의 수집 데이터로 통행량을 분석하고, 시간대별 정체구간 등을 데이터화해 최적의 신호체계를 제안한다. 완주군도 불법 주정차를 해결하고 효율적 시설관리방안을 도출하는 디지털트윈 서비스 모델을 구축 중이다.

각종 개발 사업이 급증하는 충북 진천군도 토지개발 인·허가 지원시스템을 마련했다. 충북혁신도시 일대 개발로 인허가와 관련된 소송·민원이 급증했다. 이에 사전심사청구를 통해 행정을 간소화하고, 효율적 개발계획을 위한 행정 서비스 모델을 마련했다.

이외에도 제주도는 제주환경 영향평가를 지원하기 위한 오픈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으며, 인천시는 화재 발생 시 신속한 대비를 위한 현장지휘 통합 지원 서비스를 내놓는다.

LX공사는 국토교통부와 함께 '1차 디지털 트윈국토 시범사업' 결과를 토대로 2차 시범사업 대상지에서는 더 다양한 분야를 대상으로 고도화된 디지털트윈 시뮬레이션 기능을 발굴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서울 서초구, 청주시, 충청남도, 울산광역시, 속초시, 춘천시, 영광군 등 7개 지자체를 선정해 교통, 환경 등 다양한 행정 분야에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트윈 기반 모델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