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코리아 우리가 이끈다]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테크코리아 우리가 이끈다]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은 온실가스 배출량 및 감축량 검증 등 탄소중립을 위한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 기업이 KTR에서 온실가스 배출에 대한 검증을 받으면 다른 나라에서도 이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국제 교류도 활성화하고 있다.

KTR는 지난 8월 환경부 국립과학원으로부터 15개 전체 검증 분야 자발적 온실가스 검증기관으로 지정됐다. 2025년까지 국내기업 온실가스 배출량과 감축량을 검증하게 됐다.

자발적 온실가스 검증은 기업들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중심으로 변화하는 시장 흐름에 맞춰 자발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 또는 감축량을 검증받고자 할 때 제공하는 서비스다.

기업들은 KTR에서 온실가스 검증을 받으면 상호인정협정을 체결한 국가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다. KTR는 국립환경과학원과 국제상호인정을 추진한 결과 아태지역인정협력기구(APAC) 내 미국, 일본 등 9개국, 국제인정협력기구(IAF) 내 유럽 25개국 등 34개국과 온실가스 검증분야 상호인정협정(MRA)를 체결하고 있다.

KTR는 환경성적표지심사원 및 국제통용발자국 심사원 등 제품 전과정 평가(LCA)를 통해 기업 제품 탄소라벨링, 수소생산 전 과정 평가를 제공하고 있다.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품질평가 시스템을 토대로 온실가스 감축 효과에 대한 정량적 분석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2012년 3월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에 따른 청정개발체제 사업운영기구(CDM DOE)로 지정받아 동남아, 중국 및 중남미 등 온실가스 감축시설에 대해 CDM 규정 준수 여부 타당성 평가 및 탄소배출권(CER) 발행을 위한 검증 사업 등을 수행하고 있다.

KTR 칠레 수력발전소에서 CDM 현장검증을 하고 있다. <사진 KTR 제공>
KTR 칠레 수력발전소에서 CDM 현장검증을 하고 있다. <사진 KTR 제공>

KTR 탄소중립추진단은 온실가스 검증심사원, CDM 심사원, 탄소상쇄감축제도(CORSIA) 심사원 등 인적 인프라를 갖췄다. 이들은 국내외 온실가스 배출현황 및 감축활동에 대한 이산화탄소 배출량 측정·보고·검증시스템(MRV) 투명성을 제고하는 일을 한다.

KTL은 적외선분광 질량분석기(FTIR-QMS), 탄소함량 분석기, 지구온난화지수(GWP) 측정시스템 및 가스크로마토그래피(GC) 등 전문 장비를 갖췄다. 또 반도체·디스플레이 저감 효율 평가, 연료 및 원료 내 GWP 대체물질 및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S) 기술 개발 연구 등을 진행하고 있다.

KTR 직원이 온실가스 저감장치 효율을 측정하고 있다. <사진 KTR 제공>
KTR 직원이 온실가스 저감장치 효율을 측정하고 있다. <사진 KTR 제공>

KTR는 온실가스 감축실적이 국제적으로 상호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는 국제표준기구(ISO) 표준 개발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2018년 대비 40% 감축하겠다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과 파리협정에 따른 국제 거래 온실가스 감축 결과 일관성 및 등가성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내년 시행되는 유럽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에코디자인 지침에서의 이차전지 전과정 평가보고 등 탄소발자국 관련 국내외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활동도 추진한다.

김영호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