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단지공단이 산학연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중소기업 생산현장에서 필요한 기술 전환을 지원한다.
산단공은 '산업집적지경쟁력강화사업'을 통해 중소기업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산업집적지경쟁력강화사업은 산학연 네트워크를 구축해 상호 기술교류 등을 실시하고, 생산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국내 산업단지가 4차 산업혁명 등 산업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국가경제 핵심거점 역할을 하는 산업클러스터로 성장하는 것을 지원한다. 전담기관인 산단공은 이 사업을 총괄한다. 구체적으로 산학연 협의체를 구성하고, 산학연 공동 연구개발(R&D) 등을 전방위로 지원한다.
산단공은 산업집적지경쟁력강화사업으로 지원한 대표 성과 사례는 서울디지털산업단지의 서보스타다. 서보스타는 로봇자동화시스템과 모션제어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이다. 산단공은 서보스타가 보유한 통합제어 기술과 울산대 자율주행 기술, 반송 차량 설계 기술을 보유한 기업과 연계했다.
서보스타는 이 사업을 바탕으로 스마트공장 구현을 위한 무인반송차 기술을 100% 국산화했다. 공장 내 무인 반송차 이동경로, 이송 시점, 무인반송차간 작업 분배, 충돌방지, 안전상황 시뮬레이션을 확인하는 마스터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서보스타가 개발한 기술을 활용하면 생산 공정과 생산 시설물을 사전에 프로그램에 사전에 입력해 공장 안에서 최적 제품 이동 동선을 확보할 수 있다. 서보스타는 지난해 이 소프트웨어(SW) 기술을 국내 특허로 등록했다. 여러 나라에 동시에 특허를 등록하기 위한 PCT 국제 특허도 출원했다. 특허명은 '복수의 무인 반송차를 제어하는 방법, 시스템 및 비일시성 컴퓨터 판독 가능기록 매체'다.
서보스타는 우수한 SW뿐 아니라 이를 구현할 수 있도록 무인반송차 안전을 확보하는 기술도 보유했다. 이 기술은 지정된 경로 또는 최적 경로로 이동할 때 비상정지 거리 5㎝를 정지하는 데 0.1초 이하로 시간을 줄였다.
공장 내 작업자의 안전 확보, 돌발상황 감지를 위한 무인반송차량에 360도 센서를 장착했다. 이에 따라 위치 인식, 주변 상황 파악, 고정 및 안전한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이동상태에서 비상정지 거리 5㎝를 정지하는 데 0.1초도 걸리지 않는다.
산단공은 향후에도 산업집적지경쟁력강화사업 등을 바탕으로 생산현장에서 필요한 기술 개발을 지원할 방침이다. 산단공 관계자는 “제조업 중심 산업단지에 대학과 연구소가 보유한 기술이 도입돼 신산업이 창출되고 있다”면서 “산업집적지경쟁력강화사업으로 미래산업 창출 촉매 역할을 담당하겠다”고 밝혔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