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KPGA코리안투어 비즈플레이-전자신문 오픈을 앞두고 역대 챔피언들이 또 한번 우승컵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대회 초대 챔피언 이원준은 올해 웹케시그룹 골프단에 합류하면서 메인 스폰서가 개최하는 안방대회라는 이유가 더해졌고 디펜딩 챔피언으로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강경남에겐 19년 프로무대에서 11승을 거뒀지만 아직 이뤄내지 못한 타이틀방어 성공을 꿈꾸고 있다.
◇이원준, 생애 첫 초대 챔피언 인연, 소속사 개최 대회 '우승욕심'
이원준에게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은 특별하다. 해외에서 프로생활을 해온 이원준은 지난 2020년 이 대회 초대 챔피언에 오르며 그해 신인상(명출상)까지 거머줬다. 이원준은 신인상 수상에 대해 “골프 시작 후 처음으로 차지한 시즌 타이틀이라서 뿌듯했다”면서 “이제는 대회 공동주최사인 웹케시그룹이 메인스폰서기 때문에 소속사가 개최하는 이번 대회가 더 욕심이 난다”고 말했다.
우승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이원준은 “이번 대회에서는 욕심을 버려야 우승이 보일 것 같다”면서 “올 시즌 컨디션이 좋지 않아 몇 개 대회를 건너뛰기도 했는데 초대 챔피언에 올랐던 대회고 소속사 대회라서 욕심이 나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하지만 코스가 워낙 까다롭고 바람도 큰 영향을 미칠 것 같아서 욕심을 내려놓고 안정적으로 경기를 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강경남, 11번째 우승컵은 타이틀 방어 성공이 '목표'
강경남은 지난 해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에서 개인통산 11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난 2017년 진주저축은행 카이도 남자오픈 우승 뒤 4년 2개월 만이었다. 11번째 우승컵에 대한 애착도 남다르다. 이전 10번의 우승 후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지 못했던 강경남은 “이번 대회에 대한 욕심이 크다”면서 “그동안 10번의 우승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대회는 디펜딩 챔피언으로 타이틀 방어에 꼭 성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공식연습일 코스를 경험해본 강경남은 “그린이 크고 빠르다. 핀 위치에 따라 색깔이 크게 달라질 수 있을뿐만 아니라 바람도 강할 것 같아서 스코어를 관리하려면 짧더라도 신중하게 그린 공략점을 잡는 게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바람이 많이 불면 우승 스코어가 4~5언더파에서도 결정될 정도로 까다롭다”고 코스를 평가했다.
특별취재팀:제주=윤대원(팀장)·정원일·정미예기자, 사진=김동욱·김민수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