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 산정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또 올라 3%에 근접했다. 기준금리 상승과 더불어 예대금리차 공시제도 등 여파로 은행들이 수신금리를 잇달아 인상한 여파다. 코픽스 상승분은 은행 변동금리 주담대에 즉각 반영돼 소비자들의 이자 부담도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이다.
15일 전국은행연합회는 신규취급액 기준 8월 코픽스가 전월 대비 0.06%포인트(P) 오른 2.96%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7월 2010년 1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코픽스는 이번에도 또 올라 3% 턱밑까지 근접했다.
잔액기준 코픽스는 전달 대비 0.20%P 오른 2.25%, 신잔액기준 코픽스는 0.17%p 오른 1.79%로 집계됐다.
코픽스는 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국민·한국씨티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오르거나 내린다. 코픽스가 올랐다는 건 은행의 조달비용, 즉 원가가 올랐다는 의미다.
이는 예대금리차 공시제도 등으로 은행들의 수신금리가 가파르게 오른 여파가 반영됐다. 여기에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P 추가 인상하면서 은행이 수신금리를 상향 조정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코픽스가 오르면서 각 은행 주담대 변동금리도 16일부터 상향 조정된다.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16일부터 코픽스 상승분을 반영한다. 이에 국민은행은 16일부터 연 4.50~5.90%이던 주담대 변동금리를 연 4.56~5.96%로, 우리은행은 연 5.24~6.04%에서 연 5.30~6.10%로 각각 인상한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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