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조민규가 선두권에 오르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첫 승 기대감을 높였다.
조민규는 16일 제주 제주시 한림읍 블랙스톤 골프 앤 리조트 제주(파72, 7385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총상금 7억 원) 둘째 날 1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오후 후반 홀 경기가 진행되고 있는 오후 4시 20분 현재, 조민규는 5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올라있는 최진호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경기를 마친 후 조민규는 "대회 첫날 1라운드 10번 홀에서 출발해서 4번까지 플레이했다. 잘 치고 있었는데 (취소되어) 조금 아쉽다. 하지만 기상악화로 경기가 취소되는 것도 경기의 일부이기 때문에 어제는 어제로 잊었다. 오늘도 좋은 스코어로 마무리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조민규는 2008년 일본에서 먼저 투어 생활을 시작했다. 일본에서 10년 넘게 활동하면서 간사이오픈 골프 챔피언십, 후지산케이 클래식에서 정상에 올랐다. 코리안투어에는 2010년 데뷔했지만, 아직 우승은 없다. 올 시즌 코리안투어에서 준우승만 2차례 기록하는 등 베테랑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지만 우승 문턱을 넘지는 못했다.
조민규는 "코리안투어 첫 우승을 갈망하기도 하지만 마지막 우승이 6년 전이다. 우승 했을 때 어떤 느낌인지 잊어버릴 정도로 오랜 시간이 지났다. 코리안투어 첫 승과 함께 개인 통산 3승을 이루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시시때때로 변화하는 제주 바람 속에서 대회가 치러지고 있는 가운데, 조민규는 '바람'을 이용하는 플레이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코스 컨디션은 해외 투어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관리가 잘 되어 있다"며 운을 뗀 조민규는 "대체적으로 한국보다는 일본이 날씨 악조건이 훨씬 많다. 10년 이상 일본투어에서 활동한 경험이 쌓인것도 있고, 또 링크스 코스에서 열린 디오픈을 다녀오고 나서 바람에 적응하고 대처하는 요령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정미예기자 gftra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