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초청했다. 중국측은 윤 대통령도 중국을 방문해달라고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1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리잔수 중국 전국인민대회 상무위원장을 접견하고 “시 주석 방한은 한중관계의 새로운 30년을 열어갈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 위원장은 윤 대통령 초청을 시 주석에게 정확히 보고하겠다며 윤 대통령도 편리한 시기에 방중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지난 5월 10일 축하사절단으로 방한한 왕치산 중국 국가 부주석을 접견한 자리에서도 시 주석 초청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시 주석은 박근혜 정부였던 2014년 7월 국빈 방한을 마지막으로 한국을 찾지 않았다. 문재인 전 대통령 초청에도 코로나19 상황을 이유로 확답을 하지 않아왔다.
윤 대통령은 리 위원장에게 지난 8월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적인 면에서 비약적으로 성장해온 한중 관계를 향후 30년간 상호 존중과 호혜의 정신에 입각해 질적으로도 발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드 문제와 관련해선 최근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 논의됐듯이 양측이 서로 긴밀한 소통을 통해 사드 문제가 한중관계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리 위원장은 상호 예민한 문제에 대한 긴밀한 소통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새 정부의 북한 비핵화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도 소개했다.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안정을 위해 담대한 구상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는 우리 정부의 의지를 강조했다.
리 위원장은 우리 정부 구상을 더 잘 이해했으며 시 주석에게 잘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