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준이 앨버트로스를 앞세워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문경준은 17일 블랙스톤 골프 앤 리조트 제주(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총상금 7억 원, 우승상금 1억 4천만 원) 2라운드 17번 홀(파5, 574야드)에서 두 번째 샷이 홀 컵에 빨려들어가며 앨버트로스를 기록했다.
3번 우드로 티샷을 292.2야드 지점까지 보낸 뒤 266.7야드 거리에서 19도 유틸리티로 두 번째 샷을 한 게 그대로 홀 컵에 들어가버렸다. 문경준은 당시 상황에 대해 “바람 방향이 왔다갔다 했는데 운 좋게 뒷 바람불 때 쳤고, 운 좋게 공이 들어갔다”면서 “앞에 약간 오르막 경사가 있었는데 공이 살짝 맞고 홀 컵에 들어가는 모습을 봤다. 앨버트로스를 기록해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올해 3회째를 맞은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에서 앨버트로스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최사인 비즈플레이는 첫 앨버트로스를 기념해 문경준 선수에게 예정에 없던 특별상 500만 원을 수여하기로 했다.
1라운드에서 1오버파 공동 50위에 그쳤던 문경준은 2라운드에서 앨버트로스 1개, 버디 7개, 보기 5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2라운드 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를 기록한 문경준은 경기가 진행중인 오후 2시 50분 현재,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리며 단숨에 선두권으로 올라섰다.
2라운드를 마친 뒤 문경준은 "전반 홀에서 바람이 적게 불어서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 경기 초반 퍼트감이 좋아서 잘 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면서 “후반 홀에서 연속으로 보기를 기록한 게 아쉽지만, 앨버트로스 해서 기분이 좋다. 앨버트로스 행운을 엮어 우승까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코리안투어 통산 2승을 기록중인 문경준은 올 시즌 11개 대회에 출전해 3차례 톱10(3위, 5위, 공동 6위)에 오르는 등 샷감을 뽐내고 있다.
제주=정미예기자 gftravel@etnews.com